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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rnning

치즈인더트랩 그리고 그남자그여자의 사정

by :선율 2012. 8. 15.

치즈인더트랩. (통칭 치인트) 

대학청춘물을 소재로 하여 서스펜스를 가미한 네이버 인기 웹툰. '정글고', '마음의 소리' 등과 같은 1회에 모든 내용이 끝나는 에피소드식이 아닌 서사성을 갖춘 연속식이기 때문에 건강을 문제로 한주정도 휴재하는 것 외에는 2년간 성실히 연재를 이어왔으며, 흐트러지지 않고 개연성있는 짜임새로 호평을 받고 있다. 더불어 조별과제편을 비롯하여 지금의 대학생활의 현실을 곧 잘 반영하고 있어 크게 공감을 불러일으킬만한 요소가 많다.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데다 중간 휴학까지 겹쳐 이게 ㅁ월 ㅁ일 이라고 딱히 시점을 규정해주지 않아서 어떤 사건이 먼저오고 뒤에 오는지 시간설정이 혼란스러워서 직관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웠다. 또 홍설과 유정이 각각 복학했고 어디까지 쉬었는지 알수 없어서 헤맸는데, 다행히도 위키에 정리가 잘 돼 있어 도움이 됐다.




 또한 몇가지 현실과 맞지 않는 세부설정이 있는데, 당초 시나리오는 작가도 고교생이었고 고등학교를 무대로하여 구상하였으나, 작가도 대학 진학을 하고 여러가지를 이유로 대학으로 배경을 옮기게 되었다는 후일담을 들으니 고등학교였다면 자연스러운 설정이 대학교이기 때문에 어색하게 되어버린 몇가지 설정이 이해가 간다.



 


 선배호칭 
 대학에선 선배보다 '언니', '오빠'호칭을 더 많이 쓴다. 기강이 센 예체능 계열이나, 소수정예학과-특히 과특성상 팀플이 필수인-의 경우는 '선배'를 넘어 '선배님'이란 극존칭을 요구하는 분위기.


 경영학과 

 어느학교나 경영학과는 인문사회계열의 간판이다. 단과대학에서 입시성적이 상위권에 드는 학과며 인원도 많은 편. 다른학과처럼 입학 정원이 40명씩 이라도 40*4=120이다. 명문대 설정에 걸맞게 하자면, 연세대 정원은 289명 고려대는 320명이다. 서울대는 132명. 학과제아닌 학부제 수준. 타과생들이 복수전공 및 부전공으로서 선호도가 높기 때문에 같은 과목을 분반하는 게 예사다. 주요 과목은 분반으로 갈리기 일쑤라 선후배는 커녕 동기도 모르는사람 태반인데 그렇게 학과 선후배들이 다 꿰고 다니는 설정은 무리수. 정원 20명미만인 소수학과라면 모를까.


 학년별 커리큘럼

 시간표는 자기가 짜기 때문에 1학년이 4학년 수업을 들어도 되지만, 기본적으로 학생 수강 편람에 따르는 편이다. 또 경영학과에서 재무나 회계는 이전 강좌를 듣지 않고서는 곤란한 과목도 있고, 대개는 무엇보다 친한 친구와 같이 짜는데 홍설은 절친한 보라보다 4학년인 유정과 듣는 과목이 더 많다. 4학년쯤 되면 그동안 취업을 위해 학점을 다 채워놔서 거의 몇과목 안될 정도로 널럴한데 유정은 홍설이랑 같이 듣는 과목만 3개. 대학은 학년제 아닌 학번제이기 때문에 설사 윗학년이라도 고학번 선배대접은 하는게 당연, 여러모로 같은학년이면 자연스러운 설정이 많은데 왜 학년을 다르게 했을까.


 장학금

 작중 갈등과 사건의 출발점인 장학금. 도대체 학년도 다른 3학년 홍설과 4학년 유정이 왜 경쟁해야하는 지 모르겠다. 학년별 석차대로 장학금이 나눠지며 전액장학금은 학년마다 과탑에게 주는게 보통이다. 조금 더 장학금 수혜율을 높이기 위해 과탑에게 지급할 전액장학금을 반액으로 쪼개는 경우도 학과에 따라선 있기도 하지만, 학년 통틀어서 장학금경쟁을 하는 대학교는 없다. 더욱이 명문대라면 교내장학금 외에도 외부장학금이 아주 많다. 연세대 경영학과의 경우 장학금 수혜율(일부 장학금 포함)이 65%에 달한다고. 어쨌든 현실적으로는 학점이 좋은 홍설이 마음만 먹으면 장학금을 해결할 방법은 상당히 많다. 고등학교라면 전액장학금 받는 경우가 매우 드물고 받아도 한두명이라 잘 맞아떨어졌을 대목. 

 백번 양보해서 학년 통틀어서 장학금 경쟁한다고 치자. 입학당시 수석은 남주연이 했고, 그 이후로는 홍설이 그러나 유정이 복학한 후론 홍설이 전액을 수여받지 못했다고 한다. 그럼 홍설은 '입학(남주연)-1학년 1학기(홍설)-1학년 2학기(홍설)-휴학1년-2학년 1학기(유정)-2학년 2학기(유정양보)-3학년 1학기(발표전)' 고등학교였다면 단 1학기만 하더라도 중간/기말/모의고사/교육청 평가 등 시험이 수시로 있고 매번 성적으로 도마에 오르내릴 일이 많지만, 대학교에서는 장학금을 위해 해당학기의 성적을 석차순으로 다음학기에 지급하기 때문에 석차 낼일은 연2회뿐이다. 결과적으로 홍설은 1학년 때 과탑2번 했던것이고 유정은 1번했다. 그런데 왜 계속 '만년2등'같이 묘사되는 것도 의아스럽다. 고학년이 되면 학점으로 과수석을 부러워하기 보다도 공무원시험, CPA, 각종 고시합격자, 대기업 등 취업잘된 사람이 올킬.


 수석과 차석

 대학내에서 수석과 차석은 그다지 중요치 않다. 물론 그만큼 열심히 했다는 결과이기 때문에 입학수석이나 졸업수석 정도는 인정하지만, 고등학교때 '전교1등'이 수식어로 통용될 만큼 경외의 대상이 아니다. 대학은 비슷한 수준의 성적을 가진 사람들끼리 모이는 특성상, 명문대에 입학했다는 자체가 일정수준 이상의 지적능력을 보장하는 셈. 명문대에서 수석이든 추가합격이든 이미 학력프리미엄을 얻었고 그들만의 리그에 들어왔기 때문에 석차에 연연할 필요가 없다. 특히나 작중 유정이 한 CEO의 자서전을 읽었다는 말에 친구가 그런 책도 읽냐며 우러러 보는 장면은 웃음이 나왔다. 그친구도 같은 명문대생이면서 고작 CEO자서전 읽은 것에 놀라다니, 교양서적 한번 안읽고 문제풀이만 기계식으로 합격한 행운아인가 잔디깔아주고 합격한 짐승수준의 독서량의 보유자인가.

 남주연 캐릭터는 이를 가장 극대화한 캐릭터로, 수석입학을 했지만 이후부터 계속 홍설에 과탑자리를 빼앗기고 열등감을 느낀다. 명문대 경영학과 수석입학은 곧 단대 수석입학이 될 가능성이 높다. 고려대와 연세대의 경우 단과대에서 단 한명 주는 것도 아니고, 상위 3%에 4년 장학금을 수여한다. 남주연은 수석입학만으로 4년장학금을 거뜬히 받아먹고있을 텐데 왜이리 홍설과 계속 경쟁하려 안달인지. 중복수혜도 안되는구만. 


 조기졸업

 조기졸업은 졸업요건(이수학점, 평점, 졸업시험/논문 충족 + @)이 충족되어야 할 수 있다. 사전에 요건을 충족시켜야 하기때문에 조교가 "학점 다 찼네요. 졸업하셔도 됩니다." 하지 않는다. 조기졸업 신청을 받는 시기도 4학년 1학기까지 받아주는 데도 있지만 2~3학년 때 확정하는 학교도 있다. 4학년때 받아줘도 마감기한은 3월초, 졸업사진 찍는 시즌은 5월. 조교는 마음좋게 졸업사진 찍고난 유정에게 이번에 조기졸업하는 거 아니냐고 묻고있다. 


 휴학

 왜이리 휴학병이 돋았는지 홍설도 1년 휴학, 보라도 1년 휴학, 남주연은 언제 휴학했는지는 구체적으로 나오지 않았지만 동기인데 같은학년인걸 보니 1년 휴학에다 또 유학휴학. 오영곤이 휴학하니 군휴학을 했다는 소문이 도는 거면, 아직 입대하지 않았다는 얘긴데 그럼 이번 2학기에 복학하면 4학년 1학기 역학기 복학 이겠군.ㄷㄷㄷ






다만 내가 주목 했던 것은 치즈인더트랩의 등장인물과 내용이 그남자 그여자의 사정(통칭 카레카노)를 연상시킨다는 것. 애초에 보게된 계기도 그 이유였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떠오를만큼 기본적인 틀의 유사성은 있어 보인다. 머리색 부터 캐릭터 생김새까지. 특히 마호와 남주연은 가장 생김새가 흡사하다. 두 작품 모두 탁월한 심리묘사로 호평을 받았다는 것도 닮은꼴. 카레카노의 인물들이 대학교로 옮겨온듯 하다는 의견도 있고, 세세하게 파고들자면 둘다 독자성이 있지만 모티브 정도는 영향을 받지 않았을까 하는 추측이다.



아리마 소이치로VS유정

-아리마 : 흑발. 의사가문 외아들. 명문 공립고 수석 입학한 수재이자 인기남. 어린시절 학대받고 큰아버지댁에 입양됨. 과거의 상처를 갖고 혼자 있을때 또다른 내면으로 흑화되곤 한다. 버려진 상처로 완벽한 인간을 연기하려는 좋은아들 컴플렉스가 있다. 모두에게 좋은사람 이미지를 갖고 있지만 형식적인 관계. 미야자와에 대한 마음이 커져 접근하는 사람에게는 이례적으로 적의를 드러낼만큼 소유욕이 강하다. 가문 모임에서 자신을 업신여기던 사촌들에게 어른들 세대가 끝나면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일갈한다. 참고로 아리마의 한자는 有馬.

-유정 : 흑발. 재벌집 외아들. 명문대 수석을 도맡는 수재이자 인기남. 어린시절 아버지가 존경하던 박사님 손주들이 입양옴. 아동기 공주용의 감정을 그대로 노출하면 손해라는 충고에 따라, 감정을 철저히 숨기고 표면적으로 가식적연기를 해온다. 대외적으로는 좋은사람 이미지를 갖고 있지만 형식적인 관계. 수틀리면 흑화된 감정을 그대로 노출하며, 목적에 따라 사람을 수단으로 조종하기도 한다. 홍설에게는 특별한 감정을 느끼고 있고 홍설 주변인물에 질투심 표출하기도. 아버지가 자리에 물러나고 자신이 지위에 오르면 아무조건없이 후원하던 백남매에 대한 지원을 끊겠다고 엄포를 놓는다.


미야자와 유키노VS홍설

-미야자와 : 적발. 일반서민 맏딸. 명문 공립고에서 수석을 다툴 정도로 명석한 재원. 1등을 가로챘다는 생각에 출발은 라이벌이었지만 연인으로 발전한다. 초반에 얽히기를 꺼려하는 속마음과 달리 겉으로는 이미지를 생각하여 좋은척한다. 아리마와 비밀을 공유하는 유일한 존재. 아사바外 어떤 목적을 노리고 접근했던 사람들로 늘 시달려온 아리마에게 어떤 이득없이도 자신의 곁에 있어준 유일한 상대. 유키노의 한자는 雪野.

-홍설 : 적발. 일반서민 맏딸. 명문대에서 수석을 다툴 정도로 명석한 재원. 유정이 복학한 후론 1등을 빼앗겼고 자신을 비웃은 등 여러가지 사건이 생겨 속내가 다른사람으로 생각하지만 연인으로 발전한다. 초반에 얽히기를 꺼려하는 속마음과 달리 겉으로는 좋은척한다. 유정이 속한 인맥의 역학관계와 비공식적인 다른면을 아는 존재. 백인하&남주연外 주변에 인기나 돈 또는 그를 수단으로 여기고 접근했던 사람으로 득실했던 유정에게 수단아닌 그자체로 봐준 상대. 


아사바 히데아키(+레이지)VS백인호

-아사바 : 금발. 유들유들한 성격에 꽃미남으로 인기남. 아리마-미야자와에 대비되는 낙제맞아도 허허실실. 아리마의 철벽뒤 본모습을 아는 절친. 아버지와 적대적인 관계이며 고교생임에도 독립해서 산다. 미술로 유명 화백에게 인정받으며 미술계에서도 주가가 상승중인 신인 미술가.

-레이지 : 주목받는 피아니스트. 아리마의 생부.

-백인호 : 금발. 거친 성격에 성격에 이국적인 외모로 인기남. 명문대생인 유정-홍설과 대비되는 중졸출신이어도 낙천주의. 유정의 철벽뒤 본모습을 아는 옛절친. 누나와 애증 관계이며 회장님 후원을 박차고 따로 나와 산다. 한때 촉망받던 피아노 신동. 피아노로 유명 피아니스트에게 인정받지만 모종의 사건으로 손을 다쳐 꿈을 접는다. 


아리마 생모VS백인하

-생모 : 돈만 밝히는 속물. 의사집안인 레이지를 믿고 단지 양육비를 빌미삼아 돈을 뜯어내기 위해 아리마를 낳았고, 지속적으로 레이지에게 점점 많은 돈을 요구한다. 어린 아리마를 학대한다. 아리마의 생모.

-백인하 : 돈만 밝히는 속물. 할아버지 사후 돌봐주겠다는 회장님만 믿고 자립심없이 후원금에 의존하며, 후원금이 떨어지자 백인호 명의로 대포폰을 만들어 200만원의 빚을 만들어놓고 당당하게 돈을 요구한다. 백인호의 누나. 어린시절 고모에게 학대받았으며, 이에 흔들리는 백인호를 이용한다.


마호VS남주연

-마호 : 흑발. 중학교때 전교 상위권이었지만 고등학교에 들어선 계속 미야자와에 밀린다. 이를 시기해 왕따 주모자로 나선다.

-남주연 : 흑발. 수석입학생이지만 이후 계속 홍설에게 수석자리를 뺐긴다. 급기야 유정과도 친하게 지내는 듯해 홍설을 곤란에 빠뜨리는 사건을 자주 일으킨다.




참고 1, 2, 3,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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