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시절을 같이 보낸 사이 좋은 여고생그룹 써니 멤버가 25년만에 재회하는 코미디드라마. 80년대의 여고생 시절과 현재 어른이 되어 각자의 상황이 다른 친구들의 모습을 80년대 팝송과 함께 씁쓸하게 그립니다. 강형철 감독, 각본인 작품입니다. 청취자 분들, 써니 보셨다는 분들께 메일 받았습니다. 역시 굉장히 화제네요. 처음엔 관객이 별로 없었다는 얘기도 들렸는데, 한국에서는 대박이었지만 일본에선 별로 없었는데, 점점 입소문으로, 평판이 평판을 부르고 상당히 열광적인 팬들이 늘어난 것도 있어서인지 메세지의 양 역시 많습니다. 단, 메세지의 경향은 절찬이 다는 아니고, 갈채!와 살짝 조소 정도..칭찬하는 사람은 엄청 칭찬해요. 컬트적인 느낌인가요. '인생 베스트급' '걔들이랑 다시 만나고 싶다' '통속적인 에피소드를 이렇게까지 감동적으로 만든 수완 대단하다' 등의 찬사가 이어집니다. 위핏(2010, 드류베리모어감독작)을 예로 들며 평가하는 사람도 있구요. 여성영화들이죠. 찬반이 갈리는 양이 의외로 많아요. 절찬이 7할인데 비해 부정적인 의견이 3할정도 있습니다. '너무 임기응변식이다' '마지막 결말에 확 식었다' '리얼리티가 느껴지지 않고, 영화에 동하지 못했다' 등등..
대표적인 의견 소개해드리죠. 하울링니즈씨. '친구에게 격하게 추천받고, 홈페이지의 예고편을 보니 Time after time이 흐르고..' 신디로퍼죠. 커버버젼인데요. '환자가 나오기도 하고, 진짜 괜찮은건가 의심도 했지만 의심해서 진짜 죄송합니다. 영화 중 각 에피소드 전부 예상 그대로의 전개지만 배우의 신선함이나 역동성이 압도적으로 매력적이어서 지루함은 전혀 느끼지 못한 채 감상하면서 부탁이니까 이 영화 끝나지 말아달라고 내심 기도했습니다...영화란 즐거운 것, 마음을 들뜨게 하는 것이라는 이런 단순한 것들을 상기하게 해 준 써니 사랑해요(한국말)' 사랑해요 라고..절찬 쪽은 뭐 열광하는 느낌입니다.
반면 별로였다는 분, 하즈키씨. 여성분인가요. '써니를 극찬하는 것은 남성이나 젊은 여성이 많은 것 같은데요. 당사자인 40대 여성, 그것도 메이비스 같은 패배자..' 메이비스라고 갑자기 그러니까 뭐냐면요 영어덜트(2011, 샤를리즈테론 주연작)의 주인공이죠. 메이비스는 근데, 일적으로는....뭐 애매한가.. '영어덜트 주인공 메이비스 같은 패배자인 당사자 40대 여성에게 이 영화는 몇 살이 돼도 우정은 변하지 않는다는 뜨거운 꿈을 믿고 싶은 남자감독의, 남자관객을 위한 판타지였습니다. 한쪽은 여사장, 사모님..한쪽은 아이를 버리고 술장사를 하는 하층민. 춘화나 나미 같은 승자들은 옛날 애들을 그리워할만한 여유가 있겠지만 행복하다고 할 수 없는 생활을 하는 멤버의 심경은 '나 찾지 마'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군요..'환경에 격차가 생긴 여자들이 어울리는 것은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고등학교 시절밖에 공통점이 없는 40대 여성들이 25년만에 모여서 그렇게 간단하게 정을 쌓을 수 있다면 발언처녀(発言小町, 일본의 네이트판)는 존재하지 않을 터!!' 확실히 그렇네요. '클라이맥스는 섬세하지도 않고, 상상력도 부족해요...식어버렸습니다. 여러가지 의미로 굉장히 비위상하는 영화였습니다.' 약간 거부반응이라고 해도 되겠네요. 격렬한 반응을 불러일으켰다고도 볼 수 있겠네요.
저는 ( )에서 상영했을 때 이미 봤었는데요. 또 이미 한국에서 DVD가 출시돼서 그 안에 감독판도...이따 감독판이랑 어떻게 다른지에 대해서도 얘기할 건데요. 방금 전 두 반응으로 딱 쪼개진 걸로 봐서 저도 어느 편인지 초장에 밝히고 갈게요. 이미 티 난 것 같은데..있죠, 처음 봤을 때도 물론 '아 이건 수작이라고 할까 이거 좋다'라고 생각했었는데, 보면 볼수록 '나 이거 아마 앞으로 몇번이고 다시 볼 수 있겠다'는 입장입니다. 열광적인 팬이나 반복감상자가 늘고 있다는 것 납득합니다. 그 녀석들의 일원 같은 느낌을 공유하기 시작했기 때문에...이미..이미!!아웃입니다. 아까 메일에도 있었지만, 이상향을 그리는 고전적 불치병 소재..이런거 평소 같으면 최악으로 달디단 이야기여도 안 이상한 소재. 극혐할만한 작품이 될만한 소재라고 생각하는데요. 그랬음직 한데..또 솔직히 말해서 꽤 억지인 부분이 있는 얘기임에도 틀림없어요. 상당히 임시방편적이고...그렇지만 특히 연출에 있어서 확실한 균형감각과 엄청나게 수려한 말재간. 말투에 막힘이 없다고 할까요. 구체적으로 나중에 말씀드릴건데요. 또, 역시 이거예요. 거의 완벽하다고 할만한 캐스팅!과 연기로 생명력을 불어넣은 캐릭터들..이야기가 아무리 억지여도, 균형감과 수려한 말재간과 배우의 힘으로 숨쉬는 캐릭터들...의 매력에 의한, 떠들석하지만 실은 심오한 이야기예요. 흥행한 엔터테인먼트로서 꽤 이상적인 균형감이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기초적인 부분의 수준이 굉장히 높아요. 이게 국민적으로 히트쳤다고 하는 게 한국의 영화계 상황이 아 건실하구나...물론 별로인 것도 있겠죠 한국에도.
감독, 각본 강형철이라는 분. 전작 2008년 과속스캔들이 한국에서 엄청나게 흥행해서..역대급 흥행을 했어요. 저는 과속스캔들은 이번에 DVD로 처음 봤는데, 까놓고 말해서 이쪽이 이야기로는 조잡하다고 할까 아 이런 얘기는 좀 아니지...솔직히 이것만 보면 그렇게 감탄하진 않았을거라 보는데요. 단, 이 사람 이야기 풀어놓는 게 엄청 막힘이 없어요. 정교하다고 할지 알맞게 스타일리쉬해요. 굉장히 좋아요 편집이나 음악 쓰는 법 포함해서 일종의 연출 리듬감이 굉장히 좋아서, 리듬감각이 뛰어난 걸로만 쭉쭉 끌고나가는 작가적 완력 같은 게 있어요. 그래서 다소 이야기에 의문점이 생길 수 밖에 없는 부분도 서슴없이 보여줘요. 그리고 배우를 잘 다뤄요. 그래서 다소 무리한 이야기도 그럭저럭 설득력이 있게 보여요. 특히 과속스캔들은 꽤...'어???그건 너무 억지잖아'가 계속되는데도 배우의 매력이 되게 넘쳐나요. 이번 써니는 전작 과속스캔들..흥행돼서 아마 본 사람이 많은 전제겠죠. 연결점을 나타내는 장치들이 군데군데 있어요. 예를들어 흥신소, 거기 등장하는 상상초월로 바보 같은 조수랑 짜놓은듯한 야단법석 있죠...그건 과속스캔들에서 카메라맨과 조수의 관계 같은 게 겹치구요. 고수희가 연기하는 장미라는 캐릭터가 근무하는 보험회사, 거기 메인모델이 차태현씨죠. 엽기적인 그녀에 나온 차태현이 메인모델. 아마 과속스캔들 주인공이 거기 놓여져 있는 간판이에요. 그런 설정인 것 같아요. 또 이건 직접적으로 과속스캔들은 아닌데, 고수희씨. 덩치크신 분이죠. 그 분이 연기하는 장미가 있는데요. 고수희씨는 일련의 봉준호작품에 자주 나와요. 플란다스의 개에서 날라차기로 자동차유리 깨부시는 역할로 나왔죠. 그 캐릭터 이름도 장미예요. 그니까 동일인물 설정!일 수도 있는...친구들이랑 헤어져 있던 25년 사이에 뭐했나 보니 차유리 부수고 있었다는..그런 상상도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과속스캔들이랑 연결점, 연상되는 부분은 우선 오프닝.. 부유한 아파트에서 아침에 눈뜨고, 아침 준비 하는 모습을 그야말로 물흐르듯한 카메라워크로 보여주는 느낌이 과속스캔들을 연상하게 되는데요. 그런데 과속스캔들이랑 비교하면 역시, 모든 면에서 명확하게 성장한 작품이에요. 판이합니다.
예를들어 오프닝 하나만 봐도 아침 6시에, 여자가 눈을 뜨고, 남편을 두고 일어나서, 아침밥을 정갈하게 차리고, 남편이랑 딸을 깨우고....그런 장면을 거쳐 처음으로 주인공 임나미의 얼굴을 비춰요. 거울에 비춰진 얼굴인데요. 거기서 '어?나 주름 생겼나?' 이런 장면이에요. 즉 이런 거죠. 자신의 인생은 뒷전으로 해온 그녀의 현재 사는 방식을 보여주면서, 문득 생각해보니, 문득 자신을 돌아보니 노화의 조짐이 보이는..그런 장면을 여기 2,3분만의 흐름으로..즉 이야기의 전제가 되는 주인공 캐릭터 설정. 주인공이 지금 안고 있는 것을 대사에 의한 설명도 아니고, 노골적으로 보여주는 것도 아니고, 매끄럽게 3분 안에 대사도 없이 보여주는 게 노련하다 싶어요. 아 이 사람 잘한다! 그리고 불치병에 수명이 얼마 남지 않은 옛 친구, 하춘화와 재회하는데요. 그 재회 직전에 병실에서 아주머니들이 겨울연가 같은 질척한 한국드라마를 보고 있어요. 거기서 수명 얼마 남지 않았대 짠!!...'야!야! 또 불치병이냐??!!짜증난다!'라고, 이런 진부한 불치병 전개에 학을 떼는 장면을 불치병을 가진 캐릭터가 나오기 직전에 놓아서 '이 이야기는 그런 거추장스러운 이야기로 만들 생각 없습니다. 그런 거추장스러운 소재를 극복할 정도로 생명력있는 캐릭터의 이야기라고 봐주십시오'라는 태도를 표명해요. 요컨대 작품 내의 리얼리티 기준을 슬쩍 제시해요. 이런 것들이 아 노련하네...싶어요. 더 자세하게 보면, 하춘화. 사업으로 성공한 설정인데요. 병실에서..다른 사람들이 서로 모여있는 거랑 다르게 1인실에서..아 부자구나 라는 것도 나타나 있고,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벽에..현재의 써니 멤버랑 찍은 사진, 즉 새로 만든 추억의 사진이 벽에 늘어나는데요. 맨 처음 주인공이 있는, 여기가 하춘화가 있는 방인가 하고 볼 때는 벽에 걸린 사진 중에 다른 사람과 같이 찍은 사진은 유일하게 마지막에 나오는 그 분 비서인가요? 대리인으로 나오는 아저씨 있죠. 그 사람과 장난치는 사진 뿐이에요. 다른 건 풍경사진 같은 거고. 즉, 이 사람 성공했을지 몰라도, 25년간 열심히는 살았는데 고독했을 것 같다라는 걸 미술! 슬쩍 미술로만 암시해요. 이 정도 레벨의 것들을 하나하나 보여주는 게 끝이 없을 정도로, 사실 이런 세부적인 배려가 빈틈 없어요. 메인으로 다루지 않는 부분도 세부적으로 충분히 설명하고 있어요.
뿔뿔이 흩어진 옛 친구들, 써니라고 불리던 친구들을 하나하나 찾는 현재의 에피소드 흐름과 80년대 중반, 86년인가요? 고등학생이었던 그녀들의 청춘시대가..왜 그게 25년이나 끊겨있었는지, 왜 그게 갑자기 끝이 났는지 그 과정을 더듬는 과거 에피소드....왜 이 사람들은 25년간 소식불통이었는지..친했었는데..그 이유를 종착점으로 현재와 과거가 쭉 평행해서 번갈아 나옵니다. 차츰 사건의 전말이 밝혀지는 것이...집요하면서도 굉장히 정교하고 선명한 말재주로 풀어놓아요. 예를들어, 처음 과거로 돌아가는 순간, 자신이 다니던 학교에 가죠. 현재의 여고생들은 교복을 입고 다니는데, 한 컷에..실은 한 컷이 아니라 정교하게 편집한 건데, 쭉 카메라가 돌면 뒤에서 촌~스런 사복을 입은 여자애들이 오고, 카메라가 다시 한번 주인공으로 돌아오면 80년대의 주인공으로 변해있어요. 당시 80년대 중반, 민주화가 조금씩 발전하던 한국에서 사복을 입게 되었다는 것이 영화팜플렛에 자세히 나와있는데 그것도 보셨으면 하는데요. 카메라워크도 그렇고 과거로 확 돌아가는 그 막힘없고 선명한 표현방식..오오!!!이런 느낌이에요. 이런식으로 과거와 현재를 대비해가면서, 혹은 겹쳐가면서 그로인해 점점 명확해지는, 즉 과거는 반짝이고 달콤한 순간도 있지만 결코 그것만이 아닌, 씁쓸한 어떤 인생의 진실 같은 게 드러나는 구성은요, 다카하시 요시키씨(각본가, 문화평론가)가 유일하게..다른 분들..오늘 받은 메일에서는 그런 의견이 없었는데요. 가장 가까운 작품이 세르지오 레오네의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라고 생각해요. 작품의 톤은 전혀 다르지만요. 갱 영화인데요. 그야말로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코리아 예요. 이야기 구성이 완전 같아요. 도중에 감성적 분위기가 최고조에 달하는 어떤 장면이 있는데요. 거기서 흐르는 음악을 보면 엔리오 모리꼬네 같아요. 굉장히 감상적인..시네마천국의 엔리오 모리꼬네 음악 비슷한 게 흐르고... 또는 후반에 어느 인물을 주인공이 만나러 가는데, 그 인물의 어린 시절 그대로의 모습이어서 '어? 하나도 안 변했네?응??'라고 한 순간 생각하게 하면서도, 그 사람 실은.....이런 표현방식도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의 마지막 어떤 전개를..필시 강형철감독이 의식하고 이렇게 보여주지 않았나 싶어요.
그런데 이 써니가 뛰어나다고 보는 이유는, 청춘시절이 그립고, 반짝이는 데 비해 지금은 공허하다는 단순한 이상향 찬양에 틀어 박히지 않은 점이에요. 뭐냐면, 예를 들어 아까 언급한, 감상적 분위기가 최고조에 달하는 장면, 어떤 장면이냐면, 과거의 자신이 미래의 자신에게 말을 걸어오는, 타임캡슐 같은 영상을 봐요. '미래의 나에게' 이렇게 말하는 영상을 현재의 내가 보는 장면. 화면으로는 옛날 영상을 보고 눈물을 흘리는 화면, 음악의 감상적 분위기..이런 게 시네마천국인 것 같은데요. 여기서 단순히 '옛날이 좋았지..'라고 감상에 잠겨 있지만은 않아요. 과거의 나 또한 지금, 미래의 나를 바라보고 있는 느낌이 퍼뜩 드는 장면이에요. 엇??하는 생각이 들게 해요. 즉, 여기서 소녀들이 미래의 자신에게 말을 거는 내용 대부분이 부도수표예요. 그런 내용은 거의 실현되지 않았어요. 특히 바로 그 전에 친구들 사이에서도 제일 뜻대로 안 풀린 인생을 산 멤버를 만나고나서 바로 그 장면이 나오니까 그 영상에서 말하는 내용과 현실의 차이가 깜짝 놀랄 정도에요. 과거의 자신이 지금의 너는 어떠냐고 묻는, 과거로부터의 시점을 느끼게 돼요. 깜짝 놀라게 해요. 즉, 달콤하기보다 외려 씁쓸한 장면이죠. 쓰디쓴 눈물이 흐르는 장면. 그러기에 이 영상을 보며 눈물을 흘리는 장면을 기점으로, 과거 에피소드는 '반짝거리고, 즐거웠지..'라기 보다 어리기에 미성숙하고, 미성숙하기에 좌절하는 거죠. 또 나중에 일어나는 결정적인 파멸의 예감이 조금씩 이 장면부터 들기 시작해요. 그것과 동시에 평행하는 현재 에피소드는 그런 과거에 적극적으로 마무리를 지으러 가요. 최종적으로는 지금, 남편과 딸과 함께 사는 주인공의 인생으로 회귀하는 걸로 점차 흘러갑니다. 그 과정에서 아까 씁쓸하다, 달콤하지 않다고 했지만, 과거와 현재를 쭉 나아가던 두 시점이 어느 한 지점으로, 현재와 과거가 문자 그대로 만나는 순간이 있습니다. 이거 영화만이 만들 수 있는 마법이에요. 둘이 만나고 마는 마법. 즉, 과거의 나와 현재의 나의 조우로 인해 서로가 구원하고 구원받는 관계라고 할까요. 이 영화, 이 이야기 전체가 갖고 있는 구성을 과거와 현재가 문자그대로 만나는 지점으로 집약해요. 거기서 카타르시스를 폭발시키는 훌륭한 구성이....노련해요!!과거의 자신을 등 두드려주고 싶다고 생각하신 적 없나요? '아무도 말해주지 않은 것 같아서 말하지만, 너 그래도 열심히 산 편이야' 같은...그걸로 인해 과거의 자신을 긍정함으로써 지금의 자신도 긍정할 수 있을 것 같은 그런 마음 없으세요? 정말로 그걸 대사가 아닌 영상과, 이따 설명드릴 건데 그 음악으로 빰 설명하는...훌륭한 구성이에요.
그런 이야기를 풀어내는 큰 틀도 잘 만들었고, 아까부터 말씀드리다시피 그것에 숨을 불어넣는 캐릭터들이 또 굉장히 훌륭해요. 특히 역시 고등학생 팀의 대단함이죠. 고등학생 팀의 얼굴이에요!! 황진이라는 욕짓거리가 특기인, MC배틀 뛰어도 되지 않나 싶은 그 캐릭터!! 광대뼈 돌출한 그 얼굴!!!!어떻게 그렇게 잘 찾아냈는지!! 연기하신 박진주씨한테는 죄송한데, 얼굴이 촌스러워요ㅋㅋㅋ 얼굴이 촌스러워...진짜 잘 찾았어...또 하춘화!!그 늠름한 느낌. 이건 뭐 완전 우리들 타입이에요. 컴뱃REC(우타마루방송에 가끔 나오는 영상콜렉터)은 완전 좋아할 것 같아요. 또 이야기의 중요한 키인 미소녀 수지. 그 미소녀의 옆 얼굴이죠. 근심 서린 얼굴, 입을 살짝 벌린 느낌. 그 옆얼굴. 그 미모..옆얼굴을 비추는 화면이 많아요. 담배를 피는 장면이 많아요. 그런 그녀의 자세라든가 보여지는 방식이 그대로 후반에 벌어지는, 미소녀 수지와 어느 캐릭터와의 관계...후에 밝혀지는 어떤 사실을 화면으로 암시하고 있어요. '노련해~~~이 감독 잘한다!!!!' 또 이렇게 쿨한 미녀로 보여도, 역시 아이였다는 게 도중에 확연하게 보이고 '예뻐서 미안해ㅠㅠ' 웃기는 장면임에도 이것이 클라이맥스의 그 사태의 복선이 되는 거죠. 이 장면만 보면 그냥 개그인가 싶은데, 이걸 살리는 게 '잘한다~~!!!잘해~~~!!'라는 거죠. 또 굉장한 게, 주인공인 임나미의 어린 시절을 연기하는 심은경씨인가요. 뭐라고 하죠? '이렇게 생긴 애 있어!!!!!'이런 느낌. 압도적으로 '있어있어!!!!'느낌ㅋㅋㅋ나 아는 애 중에 있는 것 같아서 미치겠어요. 귀여운데 세련되지는 않은, 얌전하고 현명한 애 같은데 동시에 좀 엉성하고 미숙하기도 해요. 뭐지 이렇게 절묘한 균형감에서 나오는 압도적인 '이런 애 있어'느낌. 대단하다고 봅니다.
그녀들이 입고 있는 옷부터 80년대 한국 풍속. 패션 같은 게..드라이브에서 되게 세련된 80년대 감각을 담았는데...이건 전혀 세련되지 않네요 ㅋㅋ지금봐도 세련미 없는 이 느낌이 즐거워요. 감독도 이렇게 말하는데요, 진짜 리얼리즘보다는 컬러풀하게, 궁핍하게는 보이지 않게 했대요. 그러니까 어느 정도는 주인공의 머리 속에서 미화된 과거인 거죠. 팝적인 느낌이 드는 과거예요. 참고로 80년대풍이라 했는데요. 일본인의 느낌으로 보자면 민주화운동, 학생운동이 맹렬했던 시대감각이나, 또는 음악다방 느낌이라든가 일본으로 치면 70년대 같은 느낌이네요. 어찌됐든, 중간에 민주화운동 장면에서 와~!!하고 기동대랑 학생들이 부딪히는 것과, 정신없이 불량그룹이랑 싸우는 게 겹치는 장면은..요컨대 한국이라는 나라 자체가 자라고 있던 시절과 겹쳐서 보여주고 있어요. 그녀들의 청춘시절과 한국이라는 나라 자체의 청춘을 겹쳐보이게 해요. 그러니까 여기는 단순히 즉흥적으로 같이 붙여 놓은 게 아니에요. 그런 시대배경의 디테일을 제 개인적 경험을 가져와서 얘기하면요. 라붐을 좋아했어요!! 라붐 인기는 전국 공통이었습니다!! 소피마르소가 일약 인기를 얻은 프랑스 영화 있습니다. 80년 영화인데요. 클라이맥스에서 남자애가 학교무도회 같은 데서 구석에서 힘없이 서있는 소피마르소한테..당시 워크맨은 꽂는 잭이 두 개 였어요 둘이서 들을 수 있었어요. 헤드폰을 살짝 씌워서, 둘이서 헤드폰 끼고 주변이랑 상관없이 춤을 추는 장면이 있는데...전 그걸 중학교 수험보고 돌아가는 길에 특전유보트(1981)를 보러갔어요. 그런데 라붐예고편이 나오고, 그 장면을 보고 '아 중학교 들어가면 나한테도 이런 로맨틱한 일이 일어날 수도 있겠다...좋다....중학교 들어가면 라붐 할거야!!!사랑의 판타지 할거야!!!'라고 생각했어요. 실제로 스가모구치소 같은 모교에 들어갔을 때 어느쪽이었냐면 특전 유보트였어요ㅋㅋㅋㅋ제 청춘은 유보트에 가까웠습니다. 그런 제 라붐을 좋아했던 이야기인데요..여기서도 '아 이 느낌 알지!!!라붐 좋아했었지!!' 이런 것도 있구요.
25년만에 재회하는 친구인데도 만난 순간, 그 시절 그대로 돌아가버리는 거죠. 갑자기 이십몇년 넘게 보지도 않았는데 단번에 '야!!!'라고 그 시절로 돌아가버리는 것. 그것 뿐 아니라 이십몇년 간 거의 연락도 안했고 잊어버릴만한 사이인데도, 과거를 포함해 이 녀석들과의 관계를 긍정하는 것으로 자신의 인생 전체를 왠지 긍정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드는 이야기. 이전 시네마허슬러 시절에 두기봉 감독의 익사일(2006)을 다뤘을 때 오프닝토크에서 말했어요. 십수년만에 스가모구치소의 친구랑 만났을 때, 그 순간에 모두가 그 시절로 돌아가버린다는 얘기를 이전에 한 적이 있는데, 순식간에 친구들이랑 그 시절로 돌아가는 이야기..이해갑니다. 강형철감독 자신도 그러는데, 저도 남녀가 다 바뀌어도 성립되는 영화라고 봐요. 감독도 말합니다. '전원이 바뀌어도 영화가 성립합니다' 그렇기에 이 작품에 대한 온도차는 성별에 따라 다르다는 의견이 있는데요. 저는 그건 아닌 것 같아요. 그것보다 써니에는 과거에 강력히 구애받는, 혹은 과거를 강하게 긍정하는 것이 있어요. 그렇기에 더욱 확실하게, 굳건히 지금을 살 수 있어요. '나는 지금을 사는 거니까 과거 따위 아무런 관계도 없어'라는 사람은 전혀 걸리는 게 없을 것 같고. 혹은 반대로 너무나 과거가..정말 생각하고 싶지도 않은 사람은 좀 동하기 힘들지도 몰라요. 굳이 말하자면 여성, 특히 어쩌면 일본 이상으로 보수적인, 여자가 살기 힘든 사회에 꿋꿋하게 살아가는 한국 사회 안의 여성이 일찍이 생각해오던 인생을 어디선가 단념해야만 하는 처지, 인생이 뜻대로 풀리지 않는다는 것을 더욱 절실히 느끼는 입장은 여성이 더 공감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여러가지 칭찬했는데, 사실 저 처음 봤을 때는 좀 걸리는 점이 몇 개 있었어요. 그건 아마 '별로였어!'라는 사람이 지적하는 점과 겹치는데요. 반복해서 보는 와중에.. 작품을 좋아하게 되는 과정인데요..이건 이대로 괜찮잖아..라고 생각하게 된 점이 많이 있어요. 우선 뜻밖의 전개가 몇개인가 있어요, 확실히. 그런데 감독판이랑 어떻게 다른지도 이따 말씀드릴게요. 그리고 여기가 궁금한 분들 많을 거예요. 본드로 몽롱해져서 어느 참사를 일으키는 상미라는 캐릭터있죠. 역할이랑 적역인 사람인데요. 확실히 그 캐릭터가 저지르는 일은 말도 안되지만 그녀에게 조금의 구원도 없는건가. 예를 들어 현재에서 뭐라도 보충해주는 '이렇게 되었습니다' 이런 건 없는 건가..라고 처음 봤을 때는 그게 걸렸어요. 그렇지만 영화 안에서도 상미가 원래는 하춘화랑 리더격으로 써니의 멤버로 있을만한 입장이었는데, 그것에 본인도 미련이 있고..또 선생님이 엄청 과하게...역시 당시 한국 선생님들 무서웠겠죠. 때리면서 혼내는 장면에서 써니 멤버들도 보면서 참을 수 없는 표정을 하고..이런 것들을 포함해서 그녀가 그렇게까지 몰려있는 과정에서 동정적인 시점은 극 중에 충분히 들어가 있어요. 그녀에게만 차가운 시선은 아니에요. 그리고 이 상미라는 캐릭터는 말하자면 써니라는 사이 좋은 그룹의 바깥 세상을 상징해요. 그러니까 그 캐릭터를 이야기 안에서 해소하지 않는 것으로, 외려 변명투성이의 우정 미담이 되는 것을 피했어요. 이런 사람도 있다라는 것을 남겨두는 것이 오히려 장점이 아닌가 해요.
마지막 결말이요. 여기 맘에 안드신 분 많네요. '결국 돈으로 전부 해결하냐?!' 이건 확실히 그럴지도 모르지만..아니, 25년만에 겨우 상..춤추는 장면도 포함해서 상을 받는 거고..영화니까!!! 이 정도는!!!ㅋㅋㅋㅋ있어도 돼!! 여기 컷들 좀 오글거리고 부끄럽지만요. 부끄럽지만 즐겁잖아!!! 뜻밖의 구세주라고들 하지만 가장 중요한 본인은, 그렇게 베푼 본인은 그 혜택을 받지 못한 사람이에요. 그래서 조금 씁쓸한 결말이기도 하잖아요. 그 결말이 적어도 구원이 돼요. 돈에 대한 건 놔두고도..그리고 마지막의 마지막에 어느 인물이 합류하죠. 그런데 이 인물이 합류하고 나서 자!춤추자!!가 아닌거죠. 이 인물이 합류하는 걸 직접적으로 그리지 않아요. 즉 정말로 행복한 상태에서 조금 거리감을 두고 연출했어요. 여기서 끝납니다. 끝나고 크레딧이 올라가요. 이 후일담, 주인공 임나미가 그린 그림으로 후일담도 보여줘요. 즉, 뭔가 좋은 일은 확실히 일어났을지도 모르지만, 그것도 저것도 모두 다 과거의 일이라는 느낌이 살짝 드는..이미 지나간 일이라는 느낌이 들어요. 덧붙여서, 여기서 Time after time. 신디로퍼의 오리지널은 아니고 커버버젼인데 Tuch & Patti가 부른 Time after time. 이거 오리지널을 틀었으면 했다는 의견 어디선가 봤는데요. 저는 오히려 오리지널보다 이 커버버젼의 빛바랜 느낌이 아까 말한 무언가가 지나가 버렸다는 느낌을 두드러지게 한다고 봐요. 특히 아까 말했다시피 크레딧 올라갈 때 여러 그림이 나와요. 마지막에 합류하는 어느 인물도 '아!같이 춤췄구나!!즐거워 보이고 다행이다..'이걸 그림으로 볼 수 있는 거죠. '기분이 단번에 그 시절의 우리들로 돌아갔다' 이런 그림이...근데 그림인거죠. 노래는 쓸쓸해요. 거기서 크레딧이 밑에서부터 쭉 올라가는 부분 있죠. 그 타이밍!!이게 완벽해요!!!!ㅋㅋㅋ여러분 너무 자세한 거 말하지 말라고 하실지 몰라도, 예를 들어 미지와의 조우(1977)도 그런데, 그 타이밍에 울리는 영화가 있어요. 크레딧이 올라가는 시점에 울리는 영화. '아!!진짜 끝나버렸어 ㅠㅠ 이제 모든 것은 과거가 되었구나ㅠㅠ' 이런 느낌이 들어요. 그래서 저 크레딧이 밑에서부터 올라갈 때 무너졌어요. 콸콸콸...'끝났다 ㅠㅠㅠㅠㅠㅠ' 마지막까지 빛나던 순간들이 끝났다..하고..
참고로 감독판이 있어요. 한국에서도 공개 되었는데요. DVD에도 들어가있구요. 약 10분 남짓인가요. 좀 길어요. 연령제한등급을 낮추기 위해 현재 개봉된 버젼을 만들었다고 하는데, 여러가지 세밀하게 첨가되거나 다른 장면이 쓰이고 그랬는데, 전체적으로 감독판이 아까 말한 여러가지 뜬금없는 전개나 여러가지 것들을 앞뒤에 맞게 만들었어요. 감독판은 이치에 맞게 해소되어 있어요. 제가 알아낸 범위로 말씀드리면, 이런 부분이 바꼈어요. 남편이 출장을 가는 장면에서 돌연 공항에서 얘기하는 장면으로 전환하는데, 그 전날 밤 남편이랑 침대에서 얘기하는 장면이 있어요. 또 세밀하게 보면 미술수업에서 스케치하는 장면 전에 장난스러운 한 컷이 들어가 있구요. 금옥이라고 아파트에서 시어머니한테 괴롭힘 당하고 숨도 못쉬고 사는 옛날문학소녀 있었죠. 그 사람이 나오는 장면에서 갑자기 개봉버젼에서는 돈봉투를 보는 장면이 나오는데 갑자기 뭐지?싶은데 아파트에서 나와서, '이러면 안되는데, 이걸로 대신할게'하며 돈을 건네는 장면이 추가되었어요. 또, 학생운동, 민주화운동이랑 같이 나오는 불량언니들이랑 싸우는 장면있죠. 그 직후에 학생운동 하는 오빠가 가출하는 장면에서 나미랑 만나는 장면이 있어요. 거기서부터 현재의 오빠는 이렇게 되었습니다..라고 임금체불로 재판을 받는 장면이 나옵니다. 현재 임나미의 딸을 괴롭히는 여고생을 나이 드실만큼 드신 어른들이 습격하는 장면이 있는데요. 거기가 굉장히 영화로 봤을 때 아마 뜬금없다고 생각될 거예요. 갑자기 습격장면인데, 그것도 갑자기 나미가 교복입은 모습이고 뭐야??싶은데, 일단 그 전에 집합하는 장면이 있었어요. 임나미가 얼굴을 붉히고 교복입은 모습으로 변장한거라고 하는 장면이 있어요. 교복을 입은 건 그걸 입음으로써 다시 한번 청춘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소원을 보여주는 건데 이건 좋은데, 얼굴을 붉게 하는 건..어린 시절에는 있지만 그걸 현재에도 해버리니까 이건 좀 아니다. 대비해야하는 연출로는 이건 아니다 싶은 부분이었구요.
그리고..미소녀 수지가, 임나미가 '왜 나 싫어하는데'라고 물으러 갔을 때 새엄마가 나와서 수지가 버럭 소리치죠. 그 대사가 더욱 걸걸한 말로 바꼈어요. 제가 한국어를 다 알아듣는 건 아닌데 다른 데도 분명 더 있을 거에요. 말이 험해진 부분. 그리고 아까 말한 과거로부터 온 추억의 영상, 과거로부터 자신에게 말을 거는 영상. 실은 그 영상에서 교실로 본드소녀 상미가 들어오는 모습이 들어있어요, 감독판에는. 전 여긴 필요없는 것 같아요. 여기선 좋은 생각만 하게 해줘 싶은..여기는 감상적인 걸로 충분하지 않나 싶어요. 또 소각로장에서 싸우죠. 수지가 불에 탄 막대기를 휘두르는 장면이요. 거기서 수지가 위협하는 대사가 하나 더 들어가 있어요. 수지의 무서운 모습이 하나 더 들어가 있어요. 그리고 여기가 되게 중요하다고 보는데, 클라이맥스에서 어떤 참극이 일어나는데 거기는 많은 부분의 컷이 달라서 특히 피의 양이 달라요. 피가 더 많이 나오고. 또 상미가 잘린 병을 든 게 클로즈업 되어 있고. 그런데 여긴 저는 개봉 버젼이 더 좋아요. 상미가 어떤 일을 저지르는데, 저지른 본인이 '앗!!!'하고 조금 후회하는 듯한 뉘앙스가 들어가 있어요. 자기가 한 짓에 겁먹은 듯한..그거 감독판에는 없어요. 그러니까 개봉 버젼은 상미에게 기댈만한 묘사가 늘어난거죠. 여기도 중요하죠. 참극이 벌어진 뒤, 써니 멤버가 모여서 '우리들은 영원히 친구야'...여러분! 그렇게 우리들은 영원히 친구라고 해놓고 공허하게 25년간 끝나있었다는 이!!!!이 씁쓸함이에요!! 결국 모두 퇴학당하고 뿔뿔이 흩어진 게 지금 개봉버젼에서는 조금 알기 어려운데 감독판은 참극이 벌어진 뒤에 선생님한테 써니 멤버가 흠씬 두드려 맞고, 마구 혼나면서 울부짖는 묘사가 들어가 있어요. 게다가 임나미가 집에 들어가니 아버지한테 무지하게 혼나는...이게 나중에 써니 멤버가 흩어지게 되는 직접적 이유라는 것이 보다 명확하게 나타나있어요. 그 때 오빠가 돌아와요. 민주화운동하다 돌아와서 좌절했다고 '나 이거 그만 할래' 울면서 돌아와요. 즉, 이건 써니 개개인의 청춘이 끝난 것과 한국의 청춘시절이 끝난 것이 겹쳐져 있어요. 그런 연출입니다.
이렇게 감독판은 앞뒤가 들어맞는, 이치에는 맞는 버젼이에요. 하지만 템포가 개봉 버젼이랑 비교하면 조금 둔하게 느껴져요. 개인적으로는 개봉 버젼을 보고 여기는 조금 뜬금없다, 설명이 부족하다는 부분도 이렇게까지 반복해서 보고 컬트적인 열광을 부른 작품이 되면, 이거야말로 작품에 이입하는 요소, 즉 '여기 이런 거 아냐?'라고 모두가 보완하고 싶어지는..그래서 같이 토론하는...이런 추측을 할 정도로 저 솔직히 역시 이 영화 좋아하게 됐어요. 좋아합니다! 아마 앞으로도 반복해서 볼 것 같아요. 이 영화 자체가 추억에 관한 영화니까 추억을 되풀이하고, 머리 속에서 재생하듯이 몇번이고 그곳으로 되돌아가고 싶고..그렇지만 추억 속에만 틀어 박혀 있는 영화는 아니죠. 아까도 말했다시피 제대로 현재의 자신, 덧붙여서 앞으로 자신의 인생에도 피드백을 잘 할 수 있게 만들었어요. 갇혀있거나 달콤함에 취해 만들지 않았어요. 이런 점들도 포함해서 훌륭하다고 생각해요. 너무 길어져 버렸네요. 찬반이 갈리는 것도 어느정도는 이해하지만, 저는 이 수준을 볼 수 있다는 건 상당한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좋다, 싫다 포함해서 한번 볼 가치는 틀림없이 있습니다. 써니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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