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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ONIQ으로 거듭난 아유미의 족적

by :선율 2010. 1. 28.




 아유미에서 아이코닉(ICONIQ)으로 활동명을 변경한 그녀의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이다.
한국에서의 그룹 슈가로서의 활동은 '단신으로 해외에 건너가 아티스트 활동'이라고 모호하게 언급했을 뿐이다. 그러나, 따로 한국어 서비스-비록 번역기수준이지만-를 제공한다든지, 2009년 12월 16일자로 SKT,KTF에서 벨소리 서비스를 개시한다든지 한국으로의 루트를 전혀 끊어놓은 것은 아니다.


 아유미가 아이코닉으로 활동하기까지 발자취를 더듬어보자. 일단 그녀는 재일 한국인 2세와 일본 유학생 사이에서 태어난 재일교포 3세이다. 본명은 '이 아유미', 일본명은 '이토 아유미'로 생활했다. 중학교 2학년 때 한국여행을 하던중 명동에서 길거리 캐스팅을 통해 슈가로 데뷔한다. 스타월드 기획사 소속 슈가에서는 리더를 맡았으며, 성을 떼고 이름 '아유미'로 2002년 데뷔한다. 한국에 데뷔하고나서야 한국어를 배우기 시작한 아유미는 '해피투게더 시즌1'에서 소녀스러운 순진함과 백치미 또 넘치는 예능감으로 호응을 얻으며 연예계를 종횡무진한다. 2003년 여세를 몰아 호리프로덕션(일본 윤손하 기획사이자, 대형 연예기획사)을 통해 일본 연예계로 발을 디딘다. 주요활동은 우타방 출연, 뮤직파이터 K-POP코너 고정 그리고 한류활동 행사를 다니곤 했었다.

 하지만, 2004년 12월 슈가의 황정음이 탈퇴하고, 새 멤버로 이하린을 영입하며 팀내 변화를 모색한다. 이어 2006년 5월 박수진까지 탈퇴하자, 아유미는 그 직후인 2006년 7월 코다구미의 '큐티 하니(CUTIE HONEY)'를 번안한 동명의 싱글을 발표하면서 슈가를 벗어나 솔로활동을 시작한다. 경쾌한 리듬과 독특한 발음, 화려한 의상으로 화제를 모은다. 또한 90년대 280만장에 빛나는 김건모의 히트곡 '잘못된 만남'을 리메이크한 싱글을 11월에 발표하였다. 그러나 결국 2006년 12월 31일 슈가는 해체를 맞는다.
 해체 2달 만인 2007년 2월, 아이돌가수의 산실로 일컫는 SM엔터테인먼트로 이적한다. 이 때 매니저는 소녀시대 써니의 친언니이기도 하다. 2007년 SMTOWN 컴필레이션에 참여는 하지만, 이적 후에 뚜렷한 활동없이 지냈다.

 2008년 굵직한 가수들이 포진해 있는 대형 기획사 AVEX 엔터테인먼트로 이적, '이토 유미'라는 활동명으로 연기 활동을 시작한다. '가난한 남자 봄비맨', '오토메', '네 개의 거짓말'에서 조연으로 등장했던 모습을 한국네티즌이 발견하고 화제가 되기도 했다. 에이벡스 시네마에서 출자한 '약속의 땅'이란 영화로 첫 주연을 맡은 후, 미국 LA로 유학길에 오른다.



 

 마침내 2009년 12월, 만 25세의 나이. ICON(아이콘)+NICK(닉)의 합성어인 'ICONIQ'이라는 이름으로 일본에서 재데뷔한다. EXILE의 아츠시가 퓨쳐링한 데뷔곡이자 선행싱글인 'I'm lovin' you'로 에이벡스 레이블 중 하나인 rhythm zone을 통해 발매하였다. 2010년 1월 곧이어 'Change Myself'라는 두번째 디지털 싱글을 발표한다.
 ICONIQ의 티져광고 및 캐치프레이즈에서 드러나듯이 모든것을 새롭게, 다시태어남을 의미한다. 이에 여자의 상징인 머리칼을 자르고 삭발한 파격적인 모습을 연출한다. 아이러니컬 하게도 여성스러움의 상징인 머리카락을 자른후, 오히려 시세이도 모델로 발탁되는 기염을 토하기도 한다. 시세이도의 새로운 메이크업 브랜드 '마키아쥬'의 얼굴이 된 것. 시세이도의 행사에도 역시 삭발한 모습으로 참여했으며, 시세이도에 걸리는 모습도 삭발한 머리 그대로이다.

 그녀의 현재 소속사인 에이벡스(AVEX) 엔터테인먼트는 AVEX 음반레이블과는 별개인 연예활동을 관할하는 소속사이다. 참고로 에이벡스 엔터테인먼트는 (구) AXEV 에서 2005년 사업개편으로 현재의 이름으로 바꾸었다. J-POP의 여왕 하마사키 아유미와 신세대 인기몰이의 주역인 오오츠카 아이등이 소속되어 있는데, ICONIQ으로 활동명 변경하는 배경에는 같은 소속사에 동명의 대선배가 자리잡고 있다는 부담감이 작용했을 가능성이 높다.
  AVEX ENT.에 한국연예인은 보아, 동방신기, 신승훈. 이미 한국에서 SM ENT. 소속되어있을 시절 보아와 동방신기와 같은 소속연예인이었는데, 공교롭게도 일본 소속사에서 다시 만나게 되었다. SM ENT. AVEX그룹이 제휴관계가 돈독해 보아나 동방신기처럼 SM ENT.를 통해 SM JAPAN-AVEX ENT. 소속사 합작관계가 아닐까 생각하여 SM ENT.의 한국 및 일본 공식홈페이지 소속연예인 목록과 기사, AVEX 공식홈페이지를 검토한 결과, ICONIQ는 SM.ENT에서 이적하여 완전한 AVEX ENT. 소속이다.


정리해보면,
보아 : 소속사-AVEX-SM JAPAN ENT. 합작 / 레이블-AVEX TRAX
동방신기 : 소속사-AVEX-SM JAPAN ENT. 합작 / 레이블-rhythm zone
ICONIQ : 소속사-AVEX ENT. / 레이블-rhythm zone


AVEX의 행보를 보면, 의욕적으로 아유미를 밀어주려는 것이 역력하다. 아무리 아유미가 골백번을 다시 태어난데도 중고신인에 삭발한, 화제력도 검증되지 않은 연예인을 데뷔 1달만에 시세이도의 얼굴로 전격 발탁한 것은 AVEX의 물밑작업이라고 밖엔... 첫 데뷔부터가 지원 사격이 대단하다. EXILE 피쳐링에, m-flo의 VERVAL이 프로듀스와 피쳐링한 'I.D'라는 곡이 내정돼 있다. 그리고 3월 10일 발표할 정규 신곡에는 마돈나의 'Like a Virgin' 리메이크곡이 수록된다고 하니 어떻게서든 띄워보고자 하는 소속사의 노력과 의지가 한눈에 보인다.

 만 25세, 거기다 한국연예 활동뿐만 아니라 일본 연예활동도 꽤나 얼굴을 비췄던 중고신인. 그녀를 '차세대 J-POP 아이콘'으로 포지셔닝하기 위해서는 이런 핸디캡을 상쇄할 '다시 태어나는 변화'가 필요하다. 그래서 그런 각오로 파격의 끝인 삭발을 택했을 테고.
 이러한 중요한 시기에 한국연예활동은 그녀에게 있어 불필요한 이력일 뿐이다. 팬클럽의 과거를 가진 비도, A4로 활동했던 휘성도 굳이 첫데뷔를 들추지 않는 것도 같은이유다.  평범한 사람도 이력서는 쓸 때, 자신의 불필요한 이력은 취사선택하기 마련인데, 연예인이 TV매체에 활동했던거 어디 감추려고 해도 감춰지지 않는다. 한국활동 뿐만이 아니라 일본활동도 굳이 언급하려하지 않는 마당에, 이제 활동을 시작했을 뿐인 그녀. 좀 더 행보를 지켜본 후, 왈가왈부해도 늦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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