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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Show

서지석, 내맘같지 않은 예능에 대처하는 자세

by :선율 2011. 5. 30.
도대체 서지석은 이 황금같은 시기에 예능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배우의 예능출연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 요즘 인지도 상승이나 이미지 재고의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는 실정이지만 서지석의 행보는 아무런 득이 될 게 없다. 웃고 즐기는 예능이 보는것처럼 쉬워보일 지 몰라도 치열한 전쟁터다. 예능감 없이 무턱대고 덤볐다간 이미지 소비만 될 뿐이다. 





 내가 서지석을 두고 포스팅하는 이유는 단 하나. 산부인과 왕재석에 대한 미련과 애정이 남아서. 그뿐이다. 산부인과의 호조로 좋은 찬스가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연이어 출연한 [글로리아]에서 시청률은 좋지 못했다. 글로리아 끝나면서부터 [뜨거운형제들]의 아바타소개팅, [우리들의 일밤]의 오늘을즐겨라, [재미있는 퀴즈클럽], [키스앤크라이]까지 쉼없이 예능출연을 지속해왔다. 그런데 상승세인 프로그램도 아니고 하나같이 존폐가 간당간당한 프로그램이다. 일부는 폐지했고. 일단 챙겨주기로 정평난 유재석예능도 아니고, 띄워주고 호응팍팍 넣어주는 강호동예능도 아니다. 쉽게 투입은 되었으나 생존은 셀프인 예능 세렝게티에서 초보가 혼자 알아서 살아남기란 쉽지 않다. 리얼예능에서 털털하고 친근한 모습을 어필해야하는데, [오늘을즐겨라]에서 빅뱅 승리에 아부떠는 모습은 방송용 컨셉으로 귀엽게 보이지가 않더라. 계속되는 예능출연으로 내 가슴속에 왕재석을 조각칼로 지워주더군. 



  압권은 [키스앤크라이]였다. 피겨라는 것이 보기와는 다르게 기술이 어렵다. 솔비가 도전했던 [아이스 프린세스]를 보면 진짜 오랜기간 숙련을 해야 비로소 우리가 알만한 기술을 낼 수 있는데, 시간이 한정되어 매번 결과를 보여줄수 있는 단기프로젝트용으로는 눈에 띄는 성장을 보이기가 힘들다. 가뜩이나 김연아 때문에 피겨 선수를 보는 눈까지 높아졌는데 [키스앤크라이]에 등장하는 연예인이라고 해서 눈에차겠는가. 뻔히 보이는 한계를 보고도 도전했다. 불의의 교통사고로 인해 3분이상 서있는게 기적일만큼이라고 했는데, 그 노력은 분명 높이사지만 진심을 담아 혼신으로 노력했다는 그의 말처럼은 와닿지 않았다. 게다가 공연 컨셉마저 재미있는 갈라쇼로 유명한 플루쉔코의 'SEX BOMB'라서 피겨에 살짝 관심이 있는 나도 봤던거고, 연아로 피겨에 관심을 갖는 사람이라면 상당수 알고 있을만큼 유명한 쇼인데.. 김장훈을 제외한 심사위원 연아-데이빗 윌슨은 익히 알고있을 터였다. 실력차가 있으니 완벽히 따라할 순 없다고 해도, 어쩐지 시간떼우기에 급급했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결국 예상대로 하위권을 다투는 점수를 받았다. 이제부터라도 필모그라피 관리에 전념하든지, 예능을 하려거든 할 수 있는 예능을 하고, 하거든 제대로 하길 바란다. 호의적이었던 이미지마저 바닥나기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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