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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일교포 4세에서 귀화한 이충성

by :선율 2012. 6. 22.



 초등학교는 민족학교(북조선계)를 나왔고, 축구에 대한 꿈을 찾아 중학교는 일본학교로 진학하면서 같은 재일교포들에게 '민족 반역자'라는 비난을 들었다. 청소년 국가대표로 한국에 제의를 받고 한국땅을 밟았는데 뒤에서 동료들이 그렇게 수근거리더란다. 한국어를 잘 하지 못하니까 알아듣지 못하고 아버지에게 '반쪽바리' 뜻이 뭐냐고 물은 이충성. 일본내에서 영원한 이방인으로 멸시와 차별속에서도 민족정신 하나로 한국인의 정체성과 국적을 이어온 재일교포들에게, 우리나라가 해준게 무엇인가. 한국인학교를 보내고 싶어도 북한보다 한국인학교가 더 없다. 일본인 앞에서 면전에다 '쪽바리'라고 모욕주기도 비신사적인 일인데, 하물며 같은 한국인이면서 일본에서 왔다는 이유로 수준이하의 비하발언을 하는 사람들의 교양 수준이 경악스럽다. [각주:1]


 이제는 귀화해 일본국적을 취득한 그이지만 귀화전까지 4대에 걸쳐 한국국적을 유지한 가족의 애국심은 높이사야한다고 생각한다. 서양에는 국적은 논외로 한국계 이기만 하면 그렇게 한국출신을 달가워하면서 중국이나 일본 교포는 상대적으로 비난의 대상으로 보는지 이중적이다. 특히 체육계에 곪아있는 학연,지연으로 교포출신의 기회마저 차단당하고 안으로는 재일교포라고 푸대접... 제발로 조국을 찾은 엘리트 인재를 빼앗기다니 이 촌극이 스포츠 종목을 막론하고 반복되고 있다는게 개탄스럽다.




  1. 이충성 뿐 아니라, 실력을 인정받고 한국에 스카웃을 받고 온 재일동포 야구선수들도 입을 모아 '반쪽바리'라는 말을 들었다고 한다. [NHK위성 다큐멘터리 - 白球-選手たちは海を渡った]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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