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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수식어 <창렬>, 도를 넘은 조롱화는 명예살인

by :선율 2014. 9. 4.

요즘 <창렬>이란 단어가 심심치 않게 눈에 띈다. 알다시피 연예인 DJ D.O.C의 그 김창렬이 맞다. 문제는 가수나 해당 본인에 관한 얘기가 아닌, '부실한 품질의', '허섭스러운 내용의', '과대포장'이란 의미로 사람이름을 대명사화 하여 쓰고 있다는 것. 


일전에 연예인 김창렬은 편의점 음식상품 '김창렬의 OOO'등의 시리즈로 이름을 빌려주는 조건으로 상품을 팔았으나, 겉표지의 사진과는 다르게 터무니없이 부실한 내용물로 질타를 받은 바 있다. 이에 디시인사이드 일부 사람들이 창렬과 입에 담을 수 없는 성적욕설의 발음이 비슷한것에 착안해 언어유희조로 욕설 대용어로 쓰이기 한편, 과대포장한 내용물이 형편없는 상품이란 용례를 가지는 대명사로 의미를 전용하기에 이르렀다. 물론 발단이 된 상품에 이름으로 홍보하고 상표명으로 활용한 로열티를 받았기 때문에 이에대한 불만과 비판은 그가 책임의식을 가져야할 부분이다. 그러나 이와 관련없는 상품에도 그의 이름을 조롱 내지 희화, 비난의 의도로 사용하는 것은 명백히 명예를 훼손하는 행위로 구분되어야 한다.


이에 그치지 않고 발단이 된 디시를 넘어 일반 커뮤니티로까지 김창렬상품 짤방 유포를 동반, 창렬을 대명사화하는 언어전용의 사용범위를 넓힌다. '대창렬시대', '00 창렬' 등으로 유머자료와 결합하여 각종 부실상품을 수식하는 데 기능하고 있다. 그렇게 아무 죄의식없이 킬킬 대며 쓰고 있고, 몰라하는 사람들에게는 짤방과 함께 설명을 곁들여주는 친절함도 베푼다. 최근 한국 내수과자의 부실논란과 함께 꾸준히 비방소재가 빈번해짐과 함께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상황.


한 사람의 인격을 대변하는 이름자체를 부정적 의미의 대명사로 쓰는 것 자체가 한 인격에 대한 모독이다. 문희준도 별 시덥지 않은이유로 대중들에게 '무늬준','무뇌충' 등으로 희화화를 동반한 모욕적 언사로 고통속에 살았다. 네티즌의 지속적인 유명인 조롱으로 한 인간의 정신을 피폐하게 만들었던 그 심각성을 다시 잊은듯하다. 흐름을 타고 '남들이 쓰니까 썼다'는 한 사람에 대한 비하로 즐거움을 취하는 악질적인 모욕에 동조하는 공범이다. 현재 네티즌들은 누군가는 적극적으로 장난이란 미명하에 돌팔매질을 하고 있고, 누군가는 관망하며 킬킬대고 있고, 누군가는 따라서 돌팔매질을 하며 조롱의 세를 불리는 상황에서 아무도 자정하고 그만하자고 나서지 않는다. 


재미로 던진 돌멩이에 개구리는 맞아죽는다. 사업에 이름참여한 것으로 내용부실은 모델으로서 얼마간의 책임을 져야하는 부분이겠지만, 이와 별개로 개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용어로서 지칭하는 의도는 상당한 악의성을 내포하고 있고 그가 혹시 전면적으로 법적대응 할 시에는 책임져야할 일임을 명심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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