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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Show

PD가 장래희망이라는 현실적인 고민상담

by :선율 2015. 10. 17.


고3 Y양의 고민) 항상 시청자와 소통하면서 두발로 방송현장에 투입하는 모르모트 PD님처럼 훌륭한 PD가 되고싶은 꿈이 있습니다. 모르모트 피디님은 MBC에 입사한지 1년도 안되셨는데 스타PD로 도약하신거 같아 정말 제 워너비입니다. 제 공부하는 책상에는 권해봄, 김태호 PD처럼 되자고 문구를 적어두었어요. 그런데 수시원서를 쓰기 전 친척들과 전화로 다툼이 있었습니다.  '너 아직도 pd가 꿈이냐? 좁은 문을 왜 들어가려고 하냐?' PD보다는 취업이 잘되는 간호학과로 가라고 권유를 하십니다. 무조건 성공한 pd가 되지 못할거라는 친척들의 반응에 아주 서운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꿈을 찾아서 노력하는 것보다 취업이란 험한 현실이 더 중요한 것일까요. 아직 사회생활을 해보지 못해서 제가 너무 어린생각을 가진 것일까요?


김구라    흔히 스타PD는 나영석, 신원호, 김태호 라든지 

김정민    MBC 옛날에 황금어장 만든분!

김구라    여운혁 PD 같은 분이지, 모르모트 PD는 막내로서 마리텔 만드는 PD는 박진경 PD고, (권해봄 PD는) 어떻게 보면 말단이에요. 

서장훈    이분은 이 시스템을 정확하게 모르고 계세요. 이분은 방송에 나온다고 스타PD라고 생각하는 자체가, PD생활에 대해 잘 모르고 계신다. 수능이 얼마 안남았는데 장래희망이 PD다  이건 아닌거 같아요.

김구라    여기서 어떤 분들은 정규직 비정규직이냐 하는데 그건 중요하지 않습니다. PD가 되려면 여려가지 길이 있는데, 방송사마다 공채가 있었어요. SBS, KBS도 있고 MBC는 지금 경력직만 뽑는데 tvN도 공채가 있고 그런데, PD 공채가 되려면 4년제 대학교에서 공부를 정말로 열심히 해야지만 그래서 언론고시라고 하지 않습니까. 일단 학업성적을 올리는게 중요해요. 좋은 PD가 되려면, 요즘엔 소위 말해 프로덕션에서 밑바닥부터 하는 경우가 그러기엔 경쟁이 너무 치열하고 조건 자체, 출발선 자체가 달라요. 농구 경우도 지명을 받아야 프로선수가 되지만 길거리 농구 하다가 될 수도 있지만 길거리 농구하다가 되는 경우는 거의, 경우가 없어요. 방송3사 공채 PD시험에 붙어야 돼. 현실적인 얘기를 하는거에요. 그러니까 공부를 일단 열심히 하세요. 

서장훈    모르모트 PD가 나중에 스타 PD가 될 수 있죠. 근데 모르모트 PD가 스타PD가 되려면 본인이 본인힘으로 프로그램을 런칭해서 그프로가 대박이 나야, 것도 한두개가 아니고 여러개가 대박이 나야 스타PD가 되는건데 이분은 방송에 나오니까 스타PD가 된다! 고3이. 이런 생각을 갖고 있는 분이라면 전공까지 갈 일은 아니다. 방송을 좋아하는 분이다. 

김정민    예전에는 유명세를 타는 직업군이 정해져 있었어요. 요즘에는 매체 발달이 되어서 그런지 몰라도 어느 직업군이든 유명해 질 수가 있어요. 유명해지고 싶어 하고. 유명한 PD가 있다는게 좋은게 그런 분들 덕분에 PD를 꿈꾸는 분들이 생겨요. 지구가 도는 것처럼 판도 돌아요. 그래서 유명세나 이슈같은게 몇년전에서는 의사들이었어요, 그전에는 헤어아티스트 디자이너들이였고 이게 (흐름이) 돈다는 말이죠. 스타 PD라는 건 정말 잠깐, 정말 잠깐이고 유명해지거나 스타가 아니어도 PD가 되고 싶다면 모르겠지만 유명한 옵션이 꼭 붙어야 한다면 차라리 연예인이 되는 게 낫죠. 

서장훈    이분은 방송을 동경하는 분이죠.




김구라    방송국에 오시려면 공부를 열심히 하시고. 저 아는 분은 체육학과 나왔어요. 93년 제가 신인 때 소품나르고 소품 챙겨주던 형이었어요. 기술이 좋으니까 누가 이렇게 찍는거 보고 이러더니 야외 촬영 감독이 된거야. "정식 코스를 안밟고?" 그러더니 센스가 좋은 형이지. 그형이 만약 열심히 공부해서 조금 더 좋은 대학을 나와서 공채로 들어왔으면 조금 더 수월하게 갔을 수도 있는데 결국은 지금 감독이에요. 그래서 영화도 두어편 연출했어요. 그런 경우도 있는데 그 길이 너무 힘든거야. 

김소장    다른 경로로 PD가 될 확률은 얼마나 보세요? 스타자리가 붙지 않아도

김구라    현실적으로 봤을 때 5% 안짝이에요. 5%안될지도 몰라. 5%도 안돼. 

서장훈    문제는 스타PD잖아요. PD가 될 확률이 5%라고 보는거잖아요. 거기서 스타PD가 될 확률은 몇프로가 되겠냔거죠.



신정수    일단 MBC 합격을 해야 하는 게 어렵죠. 제일 현실적으로 그게 문젭니다. 그 다음엔 김태호 같이 훌륭한 PD가 되려면 방송에 대해서 공부하는 사람이 되는 것, 교과서적인 대답이지만 그렇게 생각이 드네요. 

김구라    나는 좀 공부를 못해. 대학 간판은 좋지 않고 방송사 언론고시로 들어갈 실력은 안돼, 프로덕션 쪽으로 해서 올라가고 올라가고 올라가서 김태호 PD같은 스타PD가 될 수 있는지 현실적으로 대답해 주세요. 

신정수    현실적으로 아직은 없는거 같아요. 대한민국 PD역사가 그렇게 오래되지 않아서 많은 다양한 사람들이 나오진 않아요. 방송에 독자적인 독립PD들처럼 훌륭한 분들도 많은데, 아직까지 예능PD쪽에서는 그런 경우는 없는거 같고요.

김구라    안되는 이유가 사시처럼 독점적인 (인사구조) 것때문에 그런것도 있나요?

신정수    독점적인 것 있죠. 방송사가 PD를 키우는데 있어서 독자적인 영역을 확보하는게 사실 있습니다. 

(중략)

신정수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 성공사례가 없어서 누구 처럼 돼라 롤모델이 없어요. 그러니까 김태호 PD처럼 돼라, 김태호 PD는 4년제 대학을 나왔기 때문에 똑같이 (루트가) 되긴 힘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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