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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Entertainer

결국 플랫폼을 소유한자가 지배한다

by :선율 2021. 1. 15.

생산수단을 가진 자본가만 점점 더 부유해지고 생산력을 가진 프롤레타리아의 절대 다수는 점점 더 가난해진다. 전통적인 공장이 아니라 2020년대에는 인터넷 플랫폼에서 가상의 체제는 무형의 서비스를 복사 전송 하는것만으로 돈방석에 앉는다. 일부 특출난 생산능력을 가진 상위 컨텐츠 생산자야 큰 부를 축적할 수 있지만 역시 자본가에 비할 바가 아니다. 이미 멜론등 음원서비스 시장에서 유통사 좋은일 시키고 순위에 못든 가수들이 의외로 음원만으로 못벌어먹는다는 사례를 익히 들었다. 재주는 가수가 부리고 유통사는 4할을 가져간다.


 

영화계 물살은 코로나로 넷플이 영화시장을 씹어먹으면서 역학관계가 바뀌는 수준에 이르렀다. [옥자] 개봉때만해도 극장에 제휴를 읍소하던 예전의 넷플릭스가 아니다. 십만단위이던 한국 넷플 가입자가 최근 350만 가량이란다. 지상파 3사와 SKT의 웨이브, CJ의 티빙, 왓챠, 쿠팡OTT까지 넷플 뿐만 아니라 전체 OTT시장이 비약적으로 팽창했다.
헐리웃에도 디즈니OTT와 워너브라더스 OTT 등이 출격을 준비중이라는데, 봉만대 감독이 [구라철]에서 밝히길 K-영화 OTT를 준비중이라니 듣던중 반가운소식 이었다. 넷플릭스가 제작비에 개의치않고 통크게 예산을 주는건 사실이지만 대박이 났을경우 보너스도 없고 2차판권을 독식하기 때문에 영화나 드라마관계자 들의 원성이 자자하다. 지금도 절대갑의 넷플인데도 아직 시장잠재력이 무궁무진하기 때문에 지금이라도 우리 플랫폼 하나 있어야 된다. 대기업자본가 말고 협동조합 형식의. 음악산업에서 생산자 중심의 플랫폼 못만드니 결국 불공정하다 느껴도 굴복할 수 없다는 걸 이미 경험 했다. 영화계라도 같은 전철을 밟지 않으려면 눈앞의 이익보다 미래를 보고 생산자들끼리 뭉쳐야함. 혹시아나 대박나서 K-영화 플랫폼으로 전세계 시청자들이 넷플의 10퍼만 유치해도 얼마냐.

방시혁이 정말 똑똑한 사람인게 유튜브로 자체제작 컨텐츠를 만들었다는데서 플랫폼을 잘 다룰줄 아는 데에 그치지 않고 스타컨텐츠로 플랫폼 사업을 구상한다고 떴을 때 미래의 전망을 읽을 줄 아는 사람이라고 무릎을 쳤다. 이미 네이버라는 자본가공룡이 브이앱이니 뭐니 하고 있는데 도전장을 내민 것도 배포가 대단함. 그래서 타 엔터사 흡수하고 플랫폼 생기면 그안에 모든 팬활동을 다 할수 있다면 팬들이야 물론 가입하겠지. 나아가 일반인도 끌어들일 요인이 있다면, 플랫폼이 한국뿐 아니라 세계라면, 방시혁은 플랫폼 재벌이 될 수 있음.

여기서 이수만과 궤를 달리한다. 이수만은 일찍이 아이돌산업을 전문적으로 기획했던것으로 획을 그었음은 물론 한국인으로 외국시장에 개척을 성공시켰다. 01년에 자체제작 컨텐츠를 다큐로 만들어 음반에 삽입하는 제작자의 혜안을 지금봐도 괜히 선도회사가 아니고 수완이 상당함을 새삼 느낀다. 스타마케팅이라면 DNA목걸이를 팔만큼 다양한 방면에서 상업화했고, 자사 아이돌로 SF영화나 아이돌 육성 게임을 만들정도로 신기술에 접목한 상업화에도 관심있게 참여해 쏠쏠하게 재미도 봤다.
SM타운시절부터 소속가수를 아우르는 특별앨범을 내기도 하고 2000년대 후반에는 투어도 함께 돌고 2010년대엔 여권을 만들더니 얼마전엔 소속가수 MV에 다른 소속가수 티져를 넣는등 마블세계관처럼 되고싶어 하는듯하다. 그러니 거기까지다. sm세계관에 빠져서 팬들이 sm회사 전체의 팬이 된다해도 sm은 하나의 컨텐츠 생산자다. sbs와 싸우면 kbs에 나오면 그만이지만 멜론이 마뜩찮다고 방을 뺄 순 없단 말이다.
그는 오랫동안 갖은 리스크에 시달렸다. 자신의 의사결정이 없어도 회사가 돌아가도록 체계를 00년대 구축했지만, 소속가수의 리스크에는 속수무책이었다. 그래서 나온게 로테이션을 통해 대체되는 오랜 염
원을 NCT 출범을 통해 이루었지만 시장은 냉혹했다. 시장의 수요에 맞지 않은 공급이었다. 자사가수 기획을 통해 그게 하나의 플랫폼이 될거라는 바람은 20년의 세월로써 검증이 끝났다.
한편 사서함시절에서 한치도 진화하지 못한, 플랫폼이라기엔 거창하고 걍 자사앱 리슨이나 ufo나 안락하게 팬 호주머니 터는 수단 그시절 그대로.

세대가, 시대가 바뀌었다.
우리를 즐겁게할 다음 타자는 누굴까.
그리고 최첨단엔 누가 앉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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