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2013.12.07 JTBC 히든싱어 휘성편 본방
1 Round - With Me (2집)
2. 후폭풍
2-1. 방송이후 며칠간 실시간 검색어 랭크. 심지어 재방때도 실검출현.
2-2. 예전곡 차트 역주행 기염
3-3. 연말 콘서트 매진
3. 폭발적 반응의 요소
3-1. 모창능력자의 실력수준이 높음
가요계 실력파 가수로 손꼽히는 휘성인만큼, 그의 곡을 소화하려면 모창자의 실력도 뒷받침이 되어야 하는데 모창의 유사성으로 인해 본가수를 지목하는데 헷갈릴정도로 실력도 출중했음.
3-2. 자기PR 아닌 열혈팬
히든싱어는 가수 1인을 주인공으로 만드는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누구를 모시느냐가 시청률을 좌우하는 관건. 당연히 이를 지켜보는 시청자의 입장은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 보다, 그때그때 출연자가 좋을 때 선택적으로 보는 입장을 취하는 유동적 시청층이 많다. 특히 채널선호도도 높지 않은 종편이란 채널특수성을 차치하고서라도 본다는 것은 가수에 대한 애착 내지는 관심있는 시청자가 상당한데, 단지 자신을 홍보하기 위해 나와 잠시잠깐 본가수 모창 연습하고 나온거라면 시청자는 동질감이 느껴지지 않아 내키지 않아한다. 그러나 열혈팬으로 이 프로그램을 위해서가 아니라 본 가수를 만나기 위해, 노래를 닳고 닳을 정도로 들은 팬이라면 시청자는 본인과 팬을 동일시하며 감정이입을 하면서 프로그램을 통해 공감대 형성을 한다.
특히 휘성편에서는 사랑해 휘성이 그의 앨범 트랙리스트를 달달 외우던 것과 그의 애드립, 제스쳐의 호흡까지 완벽하게 구사해 노래를 함께 부르는 것만으로 팬과 가수가 교감하고 있음을 보여주어 보는 이로 하여금 감동을 주었다.
3-3. 본가수의 위엄 입증
숨소리 호흡까지 기억하는 열혈팬이라면 어렵지 않은, 일반대중에겐 상당한 난이도를 자랑했으나, 결과적으로 우승함으로써 그가 그 실력 그대로 건재함을 과시했다. CD를 빼다박은듯한 모창능력자에 비해 목관리 실패하여 처참한 탈락이라는 충격과 노래실력까지 도마위에 오른 조성모 편은 그의 전성기를 기억하는 팬들에게 측은한 마음이 들게 했다. 결국 시청자들이 원하는 건 헷갈릴만큼 뛰어난 모창 능력자와 이에 맞서는 원가수란 구도가 팽팽하게 유지하되, 원가수의 실력을 통해 '역시 가수다!'라며 가수의 건재함을 다시 재확인하는 차원이기도 하다. 신승훈편에서 신승훈이 모창자에게 우승을 내주었지만, 아무도 신승훈을 실패했다고 여기지 않는이유다. 오히려 20여년간 꾸준히 목관리를 해온 지금의 신승훈의 목소리와 대중이 기억하는 신승훈의 목소리에 차이가 있었음을 알아가는 시간이었고, 그의 노래실력은 녹슬지 않았기에... 자기관리와 프로정신이 투철함을 소구할 수 있었다.
4. 휘성 이미지 리셋
1, 2라운드의 '안되나요'와 'With me'는 팬/대중 막론하고 휘성하면 떠올리는 세손가락안에 꼽히는 명곡이라 히든싱어 출연시 반드시 하리라 누구나 예상했었던 곡이고, 3, 4라운드의 '가슴시린 이야기'와 '결혼까지 생각했어'는 다른 좋은 곡도 많은데 굳이..라는 생각이 드는 사실 휘성의 이름값을 대변하는 대표곡이라 하기에는 모자란 느낌이 드는 곡이다. 물론 휘성이기에 발매당시에는 상위권 성적을 냈으나, 명곡소리까지는 듣지 못했던 곡.
휘성은 여전히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으며, 노래실력도 여전히 뛰어난 가수다. 그런데 어느시점부터 그와 멀어지게 된 걸까. 혹자는 YG와 결별한 이후 내놓은 5집 사랑은 맛있다♡의 변신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일 수도 있는데, 근데 그 이후 휘성은 다시 애절한 R&B로 돌아왔지만 대중의 반응은 전같지 않았다.
개인적으론 아이비 사건의 그림자가 컸다. 정말 의도치 않게 휘말린 사건이고, 본인의 잘못도 아니지만, 정말 예전에 한 라디오에서 누구인지 밝히지 않고 늘어놓은 푸념이 알고보니.. 라면서 내막을 대중이 알게되면서 누군가는 남자답지 못하다며 까이기도 했다. 워낙 강력한 화제였고, 사람들의 뇌리에 박힌 상태에서 이후 행보가 중요한 상황에서 그녀의 잔상을 빨리 지웠어야 했는데, 처세도 부족했다. ENG카메라 사건도 그렇고, 사건 이후 발매한 노래가 별이지다-연인이 스타가되더니 떠나는 내용-곡도 노팅힐을 모티브라고 했지만, 주인공이 아이비 아니냐는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1. 이어 주르륵-결혼까지 생각했어-가슴시린 사랑이야기까지 어쩐지 가사속 주인공이 아이비가 그려져 선뜻 손이 가지 않았다.
히든싱어는 이 모든 것을 날려버리는 동시에 그의 명곡반열에 올리는 재평가의 장을 마련했다. 순수하게 노래에 집중하게 만드는 포맷이다 보니 노래 부르는 것에 모두가 집중하면서 환상적인 실력과 출연자간 하모니로 인해 받은 감동을 곡에 재 투영시켜 곡을 새롭게 보이게 만들었다. 왜 또 하필 그녀가 생각나는 곡을 들고 나올까, 정면돌파라고 생각하는 걸까하고 한번 듣고 꺼리게 된 곡이었지만, 가창력이 이 모든 잡생각을 초월해버린 느낌이었다. '결혼까지 생각했어'는 휘성의 영어선생의 얘기를 가사로 쓴거라는데 그게 사실이든 거짓이든 중요치않게 됐다. 설사 그녀를 염두한 곡이래도 개의치 않을만큼 이제 내안에서 그 지긋지긋한 그녀와의 연결고리가 해제되었음을, 원래 슬픈 노래로 데뷔했고, 이제까지 이별노래가 그의 전공이었고 앞으로도 걸어갈 R&B가수였던 그에 대한 커다란 오해였음을 새삼 깨닳았다.
+))
주영훈이 R&B계에 휘성이전과 이후로 나뉜다는 말에 어느정도 동의를 하는게 남자 R&B의 계보는 김조한 다음이 휘성이라고 생각한다. 사람들은 2집 with me만 치켜세우고, 후배들은 치고 올라오지, 모아둔 돈은 없지, 군대 병역 의무 지낼 동안 공백기 여러모로 불안한 마음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다지만.. 휘성은 많이 예민해있었고, 한없이 유리장 같은 정신력으로 위태로워보였다. 전성기 추억팔이에 도취된 연예인을 정말 꼴불견이라 생각하지만, 휘성은 자신이 가진걸 너무 모르고 있다는게 안타까웠다.
자신을 좋아하는 팬을 보며 힘을 얻고, 무대를 즐기는 티가 역력했던 게 잊혀지질 않는다. 가수 본인에게도 힐링 그 자체였던 방송.
내가 열심히 앨범 사모으던 그 가수 휘성으로 다가왔다. 하루종일 휘성노래를 무한 반복하던 그 때처럼 그의 노래를 계속 듣고 있다. 콘서트 티켓도 샀다. 등을 돌린게 아니다, 당신의 빛을 발하는 순간을 기다린 것 뿐.
- 개인적인 주관이지만, 곡 마지막에 "앞으로 더 잘될거야, 예쁘니까."란 나레이션이 있는데, "나랑 사겨줘서 고마워, 너같이 예쁜여자 만나서 감사하다"던 라디오에서 밝힌 상대를 대하는 태도가 비슷하게 느껴진 점.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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