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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일한국인3

재일교포 4세에서 귀화한 이충성 초등학교는 민족학교(북조선계)를 나왔고, 축구에 대한 꿈을 찾아 중학교는 일본학교로 진학하면서 같은 재일교포들에게 '민족 반역자'라는 비난을 들었다. 청소년 국가대표로 한국에 제의를 받고 한국땅을 밟았는데 뒤에서 동료들이 그렇게 수근거리더란다. 한국어를 잘 하지 못하니까 알아듣지 못하고 아버지에게 '반쪽바리' 뜻이 뭐냐고 물은 이충성. 일본내에서 영원한 이방인으로 멸시와 차별속에서도 민족정신 하나로 한국인의 정체성과 국적을 이어온 재일교포들에게, 우리나라가 해준게 무엇인가. 한국인학교를 보내고 싶어도 북한보다 한국인학교가 더 없다. 일본인 앞에서 면전에다 '쪽바리'라고 모욕주기도 비신사적인 일인데, 하물며 같은 한국인이면서 일본에서 왔다는 이유로 수준이하의 비하발언을 하는 사람들의 교양 수준이 경악스럽다.. 2012. 6. 22.
NHK다큐, 일본이 내려다본 한국야구 nhk가 한국야구에 대한 다큐를 냈다고 해서 야구에 별 관심은 없지만 한국관련이라서 친히 봤다... 90년대까지만 해도 일본다큐라면 특유의 분석을 곁들여 깊이있게 다룬다고 생각했지만 2000년대 들어서는 쓸데없는 것에 분석하거나 가치관 투입이 과잉했다거나 어떤 사실에 대하여 자신의 입맛에 맞게 시청자를 학습시킨다는 인상이 크게 들었다. (예 피겨다큐 일체, 축구다큐) nhk 위성방송에서 제작한 '백구, 바다를 건넌 사람들(白球-選手たちは海を渡った)'은 일단 김성근감독이 주인공처럼 기사가 났지만 바다를 건넌 재일한국인에 대한 이야기가 중점이고 비중있게 다룬 사람 중 하나였다. 초기 한국야구에 기여한 재일교포출신 야구선수 들의 인터뷰는 물론 가족들 인터뷰까지. 개중에 와세다출신도 있었는데 와세다에 대한 자부.. 2012. 6. 19.
인민루니 정대세, 참 멋진 인생선배 힐링캠프의 섭외력과 이경규의 힘은 볼때마다 감탄스럽다. 그걸 못따라오는 천박스런 자막일랑 뒤로 차치해도 좋을만큼. 차인표편에도 큰 깨달음을 얻은데 이어 특히 정대세 선수편은 뭉클하고 많은것을 던져주는, '배우는 예능'으로서 예능 그 이상의 가치있는 결과물이었다. 그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일본영화 Go!가 떠올랐다. [Go]는 재일한국인을 소재로한 일본영화. 한국인 최초로 나오키상을 수상한 가네시로 가즈키의 동명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개성있는 작가로 유명한 쿠도 간쿠로가 집필했다. 일본에 거주하며 살아가는 재일한국인의 애환을 어둡지 않게, 위트있게 그려냈는데 주인공 캐릭터가 워낙 매력적이어서 애국심이 아니라 재미로 내가본 일본영화 중 최고로 꼽는 작품이기도 하다. 정체성...국적과 일치하지 않는 나라에 살.. 2012. 6.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