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가 나온 유튜브 클겨논쟁 봤더니 알고리즘으로 추천해준 솔로 신곡 가솔린 MV.
Woo 누가 날 판단하고 정해 Oh
Woo 위험 안에서 난 커져가
아슬 아슬 불을 지펴
Bang 깃발이 휘날릴 때
(Champ Champ)
가슴이 벅차 와
라는 말대로 충격적이고 벅찼다. 생각보다 CG퀄이 괜찮았고 보여준 세계관의 규모가 컸는데 어색하지 않고 어설프지 않았다는건 예산이 그렇게 빡빡한건 아니었다는 뜻.
https://youtu.be/oUETBsNrLP8
뭔가 신화적 세계관을 연상시키는 듯한 것은 릴나스 - 몬테로가 떠올랐다. 릴 나스는 게이인데 동성애 하면 지옥간다는 성경을 깨부수고 자기가 악마뿔을 꿰차는 등 동성애에 대한 편견을 뒤엎고 여러가지 상징으로 뒤덮은 MV로 2021년 빌보드차트 1위를 차지하며 세간에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단적으로 call me by your name는 직역으론 네이름으로 날 불러줘지만 매우 유명한 게이영화다. 또 카디비-up이 카메라 줌 촬영기법을 통해 성적은유를 드러낸것처럼 몬테로 역시 끝없이 내려가면서 지옥으로 추락과 성적은유를 중의적으로 표현했다.
https://youtu.be/UTHLKHL_whs
몇달뒤 릴나스는 지옥의 현실판인 재판정에서 감옥행을 판결받는다. 감옥은 현실적 제약, 편견 억압을 의미한다. 미국 죄수복은 주황색임에도 분홍색으로 게이색을 전면에 드러낸다. 그리고 대놓고 동성애 묘사는 물론, 전원 남성 백댄서의 골반춤을 유감없이 표출한다. 쇼생크의 탈출처럼 몰래 파놓은 구멍으로 들어가는 것도 은유. 딴눈파는 감시자도 게이인건 게이는 어디에나 있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 등 가사만 보면 평범하게 트럼펫에 반복되는 사운드가 뮤비와 결합하면 카디비 - WAP의 남자버전 같은 노골적인 한편으로, 감옥을 탈옥하려하고 다른죄수들과 함께 춤추면서 게이 해방운동 같은 비장함마저 자아낸다. 역시 빌보드 1위.
앙각으로 줌아웃하는 게 MV에 서사적 장치로 쓰인다. 위에 쇠사슬로 둘러싸인 릴나스가 앙각으로 줌아웃되면서 아고라 여론재판 한가운데 있었음을 보여주고 유죄를 받아 지옥으로 떨어진다. 한편 가솔린은 새장에서 앙각으로 줌아웃하며 새장 밖에서 춤을춘다.
물론 가솔린은 케이팝 답게 동성애 코드로 겹치는 것은 전혀 없다. 세계관 컨셉과 쇠사슬, 불타는 세계, 뿔을 취하고 눈이 반짝이는 등 릴 나스의 MV를 레퍼런스 한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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