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혜교와 현빈이 열애를 한다는 특종이 보도되자 마자, 열애를 인정했다. 사실 드라마 [그들이 사는 세상]에 푹 빠졌던 시청자로서 그들의 열애소식이 드라마속 선남선녀의 사랑이 현실에서도 이어지는 것 같아 무척이나 반가웠다. 드라마속 커플이 실제 연인으로 발전하는 경우는 종종 있어왔던 일이지만, 노희경표 그사세는 그 어떤 드라마 보다 [실제연인]같은 연인을 묘사했었기에 더욱 그들의 연인으로의 발전이 자연스러워 보였다.
캐릭터가 전형적이지가 않다. 사랑표현을 하면서 얼굴쓰다듬으며 "사랑해" 말하고 키스하는 그런 드라마속의 주인공같은 애정표현이 아니라, 시도때도 없이 뽀뽀에 키스에 배드신까지... 여태껏 봐온 드라마 영화를 통틀어 가장 현실적이었다. 그래서 샘이 날 정도였지만, 워낙 캐릭터가 사랑스러워서 나도 모르게 빠져들었고 내심 실제가 아닐까 하며 응원했었다.
그리고 드라마 종영한 후, 수개월이 지나 현빈이 라네즈 옴므에 발탁되어 아리따움 CF를 촬영했다. 그 부분에서 좀 의아했다. 관련 포스팅을 하면서 밝힌바 있지만 굳이 송혜교가 깜짝 방문에 이어 깜짝 카메오 출연으로 CF에 동반출연까지 하게 된다. 솔직히 오는것 까지는 그렇다 쳐도 급출연이라니.. 소문을 의식했더라면 오히려 절대 하지 말았어야 했는데 의외로 너무 당당하게 출연했기에 그 후일담이 기사화도 되었다. 그사세의 여운과 급출연이라는 적극성의 조합으로 설마하고 의심했는데, 이미 방송계에서는 파다하게 소문날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얼마후, 역시나 스포츠서울에서 터뜨려 주셨다. 하지만 전에 없이 둘이 같이 있는 컷이라든가, 하다못해 신민아-TOP 열애설처럼 같은 집을 나온다든가 그렇게 보는이로 하여금 '예상할 수 있는' 컷조차 공개하지 않은채 그냥 각자 평범하게 돌아다니는 사진을 찍어 ASIA EXCLUSIVE를 박아두었다. 그렇게 물증물증 하던 스포츠서울에서 확실한 컷이 없으면 아예 엎고 마는 타입임을 여러번 강조해왔었고-대표적인 예가 설송커플-한데 이번에는 부인한다면 정말 얼마든지 부인할 수 있는 컷을 뽑았고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그리고 보도된지 몇시간 지나지않아 양측 소속사에서 열애를 인정했다.
뭔가 수상하다고 생각했다. 스포츠서울은 평소 공개하던 '사실주의 컷'도 없었을 뿐더러, 충분히 부인할 여지가 많은 사진을 두고도 급 열애인정했다. 더군다나 현빈이 여자친구가 있어도 안밝힌다고 인터뷰를 한게 바로 일주일 전이다. 뭔가 내막이 있다고 생각을 했는데, 역시나 마침 이에 대한 기사가 다른 신문사에서 올라왔다. (스포츠 서울측에서 발뺌하지 못할)연인밖에 할 수 없는 모습이 담긴 컷을 양측에 제시하였고, 인정할 수 밖에 없었다는 것. 대신 그 결정적인 컷은 대중에겐 공개하지 않기로 합의본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한편, 뒤이어 취재한 기자의 후일담이 올라왔는데 내용중 사실 장쯔이같은 그런(사진한장으로 화제성있고 검증력있는) 장면을 찍고 싶었다는 심경을 토로했다. 사실 장쯔이만큼 자극적인 정도는 아니더라도 뭔가 애정행각을 담은 것을 갖고 있지만 '합의본 선'에서 마무리 짓고 세상에 못밝히는 게 아쉬워하는 것 같다.
어쨌든 송혜교가 올인의 이병헌과 공식연인을 했던 후유증으로 인해, 이후의 연애는 '설'로만 끝났는데 이렇게 공교롭게 같은 작품을 했던 사람들과 공식연인이 또 되어 도마위에 올랐다. 아이비처럼 양다리 걸친것도, 전남친을 스토커라고 하지도, 대중앞에서 조신한척 언플하지도 않았는데 떳떳하고 당당하게 연애해라. 여성을 상품화하는 연예계에서 유독 여자연예인의 연애사생활에 대한 대중의 시선이 엄격한 것을 보니 아이러니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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