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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Movie28

[해어화], 살리에르의 못된 반격 협녀 감독이라 걱정 잔뜩했는데 기대치보단 재밌다. 협녀와의 비교가 억울할만큼 서사가 마음에 안들지언정 잘만드려고 노력한 티는 난다. 일단 1930년대 시대물에서 현대보다 화려한 패션과 모더니즘 재현해 자동차, 간판, 소품까지 미술팀의 손길이 정성스러웠다. 패션도 매번 바뀌는 한복에 가방, 현대식 의상도 좋았고. 특히나 메이크업이 딱 사진에서 보던 그시대란게 느껴지게 신경썼더라. 무엇보다 나온 노래들이 다 좋다. 한국 고유의 노래인데 아는 사람이 없는 정가를 들으니 예인이 악기가 되어 소리하는 느낌일만큼 소리표현에 매우 정직한 노래였고, 촌스러움의 극치라 여겼던 사공의 뱃노래가 그렇게 청아할 수가 없었다. 여기나온 노래 당장 ost플레이로 다시 듣고싶을만큼 좋았다. 조선판 [오페라의 유령]이 떠오를 정도로.. 2016. 4. 7.
영화속 cg 파이널 데스티네이션 데드풀 메이즈러너 아이언맨 2016. 3. 28.
다아는 비극을 새롭게 세련되게 아프지않게 그려낸 [동주] (N차팁) 슬프고 암울한 시대역사, 모두가 아는 비극을 극장에서 마주할 자신있을까. 게다가 작은회사 배급에 영화관은 상영 스케쥴조차 박했다. 뚜껑을 열어보니 호평에 반신반의하며 극장을 찾았다. 과연 관객은 옳았다. 아프지 않다 다만 울림이 있다 극장에서 절대보지 않는게 한국식 코미디, 최루성 영화, 신파다. 특히 '이거보세요. 우리 비련의 주인공이 가엾죠? 슬프죠? 이래도 안울래?'처럼 슬픈상황주고 감정쏟아내면서 감정과잉 일변도 딱질색인데 깔끔하고 담백하다. 신파도없었고, 고문같이 자극적인 장면도 없었다. 감정을 드러내지 않아도 상황의 맥락에서 감정선을 읽을 수 읽었고 그것으로 관객이 생각하고 느끼기에 충분했다. 처음으로 극장에서 주룩주룩 눈물을 흘렸다. 담담하게 보는 사람도 많은데 훌쩍이면 민폐일까 호흡을 참기도.. 2016. 2. 25.
[동주] 결국 예매 본블로그 최초 관람 후기도 아니고 예매 후기라니 그만큼 꼭!이라는 마음이 들었다. 타임라인에 동주 꼭보라는 글이 많아서 팔랑팔랑하던 와중에 안녕하십니까. 무례하게도 선생님의 생을 연기하게 된 박정민입니다.작년 설, 답답한 마음을 참지 못하고 선생님의 묘소를 찾아뵌 적이 있었습니다. 기억하실는지요.선생님의 묘소 앞에 선 순간, 너무나도 창피했습니다. 무언가를 잘 해내고자 도움을 받고 싶다는 마음이 무례하게 느껴져, 산소 앞 제 모습이 한없이 부끄러웠습니다.'도움받을 것은 없다, 그저 선생님의 고귀한 생에 흠집은 내지 말자'는 마음으로 열심히 임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죄송한 마음이 가시지 않는 것은 왜일까요.작년 봄, 선생님의 그 시절, 그 마음을 1%라도 느껴 보고자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어찌 .. 2016. 2.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