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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남은자가 강한것, 탑스타 20년 송혜교

by :선율 2019. 10. 20.
태혜지 중에 제일 먼저 데뷔했다. 데뷔작기준 말고 흥행작기준으로 세봐도 언 20년.
그를 처음 인식한건 [순풍산부인과] 막내딸 떽떽대는 캐릭터에 오동통한 10대의 송혜교였다.  [가을동화]는 아역이후로 안봤지만 어쨌든 송혜교를 스타덤으로 올린 작품임은 틀림 없다. 어쨌든 첫인상이 [순풍]이라 톱에 오른후에도 예쁘다는 찬사에 갸우뚱 했다.

그러나 에뛰드의 송혜교는 전설이자 레전드


연기도 발연기에 쪼 심한 말투에 특히 물결흐르듯이 말하는게 아니라 병목현상처럼 와다다다 따발총같은 말투. 말이 빨라서 더 그랬다. 이후로도 [올인]과 [풀하우스] 등으로 필모그라피를 공고히했지만 보지 않았다. 연기투가 많이 장벽이었다. [올인]은 잠깐봤는데 [가을동화]보단 연기력 향상이 눈에 띄었다 물론 거슬리던 말투는 그대로였지만.

그리고 대망의 [그들이 사는 세상]에서 송혜교가 연기하는걸 본격적으로 감상한 첫드라마였다. 한드로는 결말까지 잘 안보는데 결말까지 다 본 손꼽히는 명드였고 여전히 쪼는 심했으나 송혜교가 아니 주준영이 주머니에 넣고 다니고 싶게 사랑스러웠다. 톱급 남배우들이랑 염문설 나는게 수긍갔다. 주준영 캐릭터가 여성적인 매력을 부각시키는 캐릭터도 아니고 섹스어필캐릭은 더더욱 아닌데도 매력이 느껴진건 그 사람의 역량이었던 것.

[황진이]는 너무 극이 노잼이었고 [그겨울, 바람이 분다]도 반까지는 재밌게봤다. 김규태 PD의 숨막히는 화면가득 얼굴만 채우는 클로즈업이 난무했는데 굴욕짤 없이 살아남았다. 이 때 말빠른거 다소 속도제어가 된게 보였다. 그리고 [남자친구]에선 그 심한 쪼를 상당히 개선한거 보고 역시 노력하면 되는구나. 비록 드라마는 망했지만 연기기술적으로는 발전이 보였다.
그리고 [호텔리어], [그사세], [그겨울], [남자친구] 일련의 작품들을 보면 작품선택 기준이 떠오른다. 부유하지만 결핍된 것이 있는 캐릭터에 끌리나봄.

여태 본 송혜교중에 제일 예뻤던 송혜교


그리고 갑작스러운 파경 소식. [태양의 후예]를 안봐서 할때도 그러려니 했는데, 되려 최근의 행보가 보란듯이 멋지다. 특히 쇼메 행사 사진은 입이 안 다물어질 정도로 이렇게 예뻤나 했음.

나이에 구애받지 않고 이렇게 최상의 상태를 유지하는데는 부단한 자기관리가 있었지 않을까. 온갖 루머로 시기질투가 횡행하고 실제로 염산테러 협박범 잡고보니 남자매니저라든가 별별일 다있었는데 이에 굴하지않고 묵묵히 탑자리를 유지하는게 대단하다. 아무나 왕관을 쓸수도 없지만 지키는게 더 힘들단 걸 알기에.

이미지관리용이든 뭐든 아파트 광고랑 전범기업 광고 거절하고 꾸준히 기부 행보를 보이는 것도 영리하고 맘에든다.

누가 그랬다. 강한자가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살아남는자가 강한자라고. 세간의 잡음을 불식시키는 당당한 모습을 보여줬듯 앞으로의 활동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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