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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시경 일본진출, 아이돌 밖에 전례 없어? 응 아니야

by :선율 2024. 1. 16.

https://youtu.be/abyV_XNoJYc?si=pr3KWgOGsqYCQPYK

후루야 마사유키 - 라디오 K Tracks (NTV, 231121)

*후루야 마사유키는 일본에서 유명한 K-POP 평론가

11:30 好きなんですよ。日本でやりたい。
あれがないとできません。ラジオと同じもんかな。愛情がないと日本での活動なんてできませんよ。
너무 좋아해요. 일본에서 하고 싶어요.
그게 없으면 안돼요. 라디오랑 똑같으려나. 애정이 없으면 일본에서 활동 따윈 할 수 없어요.
だってK-POPってアイドルしかいないし、 前例がないから
K-POP은 아이돌 밖에 없고 전례가 없으니까요.


どうすれば良いか分かんない
先が見えないけど
できるだけ頑張って、日本語頑張って、
まあ地道にやって行くしかないと思いますしだから皆さんの応援が必要なんです。
よろしくお願いします。
어떻게 하면 좋을 지 모르겠어요.
앞이 보이지 않지만
될수있으면 열심히, 일본어 열심히 해서
진득하게 하는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하고요.
그러니 여러분의 응원이 필요합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K-POP 아이돌만 일본 진출했고(아이돌도 가수다만), '전례가 없다'며 잘못 알고있는거같고, 잘못된 정보가 방송됨으로써 기정사실화되고 확산되지 않도록 팩트체크! 바야흐로 60년전 일본문화개방 전에도, 스마트폰이나 유튜브는 커녕 인터넷 조차 없던 까마득한 시절에도, gdp 격차가 수배이상 압도하고, 일본이 미국시총을 넘던 시절에도 원로를 비롯 쟁쟁한 가요계 선배들이 개척하며 고군분투해 쌓아온 일본활약사에 누가되는 발언이다. 이제껏 없었던 사례로 오인하여 혼자 앞이 안보인다고 하니 전례를 보여주며 앞트임 해드림.


외국진출의 효시 패티김
한국가수 최초로 일본 NET-TV 공식초청을 받다.
1960년 어느 날, AFKN 간부의 주선으로 일본 NET-TV로부터 공식 초청을 받았다.

당시는 한일국교정상화 이전으로 패티김은 “해방 이후 최초로 일본으로부터 정식 초청을 받은 가수”로 기록됐다. 일본의 톱클래스 악단 '스타 더스트’와 3개월 동안 일본 전국 투어를 돌았다. 팝송은 물론, 한복을 입고 장고를 치며‘아리랑 목동’, ‘도라지’, ‘아리랑’ 등을 불렀고 도쿄 최고의 영화촬영소였던 니치게키(日劇) 등에서 장장 7개월 동안 리사이틀 쇼를 성황리에 열었다.
(기사원문)

패티김-별들에게 물어봐

https://youtu.be/wfgJeU0jZuE?si=K41-bQER6MF2iGOY


https://youtu.be/t7xuup_luys?si=MRAAUPxTowxBjJmH

패티김 - 이별 (1989)

이별을 한국어 그대로 음차해 '이뵤루'라고 부르며 일본방송에서 전곡 한국어로 완창한다. 패티김은 비단 일본 뿐 아니라 그 시절 미국진출까지 도전한 바 있다.


가요계의 황제 나훈아
https://youtu.be/ntfUEfooHho?si=IDgf_wVJEyNQgz5i

나훈아 - 울긴 왜 울어

한국어 가사를 번안해 발매했고 충격적으로 발음이 좋다. 특히 ん에 대한 박자감을 모르는 일반적인 한국인과 다르게 박자감각을 철저히 지키는게 눈에 띈다.

https://youtu.be/tAvLjCXyf0U?si=r51nUyAc7Om--XOU

나훈아 - 13월의 비

1994년 일본에서 발표한 곡. 이룰거 다 이루신 커리어에 꾸준히 일본활동 놓지 않고 계속 하시는것도 대단한데 멜로디가 지금 들어도 간주부분이 아주 귀에 착 감긴다.

https://youtu.be/gIuEBes71iQ?si=6haPI-pV3MptkmGR

나훈아, 방미, 김연자, 조용필 - 북녘의 봄(1977)

올스타 총출동급 화려한 출연진. 누구하나 빠짐없이 빼어난 와중에 조화를 위해 성량을 숨긴 김연자, 그시절 메이크업을 뚫고나오는 방미의 화끈한 가창력이 매우 인상적이다.



한국엔 남진, 일본엔 이성애의 가슴아프게
https://youtu.be/BfEUmt2KuxA?si=c0n9OcraqtGLd4cI

이성애 - 가슴아프게

남진의 출세곡 가슴아프게(1967)를 본인이 직접 진출 했을 수도 있는데 싶었는데 영화배우 겸업하느라 바빴는지, 이성애가 번안하여 일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모았다. 가슴아프게 발음 그대로 제목을 지었으며 후렴에 '가슴아프게' 한국어가 반복된다. 다른 한국가수 선후배 심지어 라이벌 나훈아도 커버해 부른 바 있다.

https://youtu.be/jlnjmgCgTA0?si=OeQpQ9Ivb2MQsoO9

문주란 - 가슴아프게



가왕 조용필

가왕 조용필

https://youtu.be/5F2_ORb5FMw?si=3lWeO6RzACwDZoPN

조용필 -돌아와요 부산항에

1975년 뜨거운 인기를 끌어 제목도 한국어 그대로 번안해 활약한 [돌아와요 부산항에]. 역시 일본에서도 대히트. 일본어로도 물론 검색되지만 한국어를 음차한 '토라와요 푸산항에'로도 검색될 정도.
NHK 홍백가합전 출연(일본 연말 가요제로 시청률이 높고 그 해 활약한 가수 총출동)을 4번 할 정도로 큰 인기를 누렸고, 후배 한국가수가 커버하기도 하고 워낙 유명한 곡이라 일본가수가 한국어버젼으로 커버하기도 했다.



일본에서 크게 사랑받은 계은숙
https://youtu.be/TFGQqxdP2XQ?si=H25343L3viXOmrhV

계은숙 - 오사카 모색 (1985)

갓 일본 진출한 계은숙의 앳된 모습. 일본오고나서 85년 3월 일본어공부를 시작했다고 하니 사회자들이 놀란다. 언어에 재능이 뛰어난 모양. 이미 통역사가 필요 없을 수준에 깨끗한 발음에 억양도 자연스러운 유려한 일본어 실력을 갖추고 있다.

Q) 일본어 배우기 전에 알고있었던 일본어는 무엇입니까?
계은숙) 일본어 몰라요, 죄송합니다(스미마셍), 잘 부탁드립니다

https://youtu.be/-ARBLU7Egw8?si=AFjQfYSYJSbV9h7V

계은숙 - 베사메무쵸

현인의 베사메무쵸를 리메이크해 일본에서 발매했고 계은숙의 많은 명곡중 하나로 꼽힌다. 일본 레코드대상 5회 수상, 홍백가합전 7회 출전에 빛나는 커리어로 일본에서 큰 사랑을 받았고 돈도 많이 벌어 귀화제의를 수차례 받았으나 한국국적을 지킨 계은숙.


파워 성량의 전설 김연자

청청패션의 조용필과 나란히 출연한 한복차림의 김연자


https://youtu.be/DqfMQy3wBrA?si=gIoFLBMvqDDHow93

김연자 - 아침의 나라에서


화려한 무대매너와 파워풀한 성량으로 사랑받은 김연자는 일본레코드대상 5회, 홍백가합전 3회 출전에 빛나는 커리어를 가지고도 요즘도 일본에 알려지지 않은 한국곡들도 번안하거나, 신곡을 제작하는 등 한일 양국에서 한결같이 꾸준히 활동하고 있다. 최근엔 일본에서 [오승근-내나이가 어때서]를 번안하기도 했다.



한국의 마돈나 김완선
https://youtu.be/um71ennX3h4?si=qK3oiW0ccpH8E6ve

김완선 - 오늘 밤 (ABC 1987)

https://youtu.be/IbOtd0MrMEw?si=N92xOnWZVY3dXkHc

김완선 - 리듬 속에 그 춤을 (NHK 1988)

7시 아침방송에 현란한 K-춤사위를 보여준 댄싱퀸 마돈나 김완선. 김완선 역시 일본에 국한되지 않고 홍콩과 대만 등 중화권에서도 활약하며 저변을 넓혔다.


청순미녀가수 양수경

양수경 - 사랑의 세레나데(1990)


슈베르트의 세레나데를 편곡한 곡으로 드라마 주제가로 인기를 얻어 오리콘 탑100에 26주 랭크인하는 기염을 토해 일본레코드 신인상 수상한 곡이자 양수경의 일본 대표곡. 첫 방송으로 자막에 한국에서의 커리어를 설명하며 포부를 가타카나로 넣었다. 가타카나는 외국어•외래어를 표기하는 문자로 외국인임을 강조하는 것을 의미하는데 비꼬는 의미로도 쓰인다. 차별과 텃세가 있어보인다.

양수경, 타카하시 테츠야 - 모든 키스를 기억해(1996)

90년대로 빨려들어갈 듯한 전형적인 90년대곡이다. 한번 듣고 흡인력에 감탄!1.25배속 하는게 한층 더 감각적이다.


청순 대명사 강수지
https://youtu.be/-6BTsVyhzME?si=m1Ump2dDx8xx51qh

강수지 -사랑만으론 부족해(1995)





발라드의 황제 신승훈
https://youtu.be/Daxb8Wh_o34?si=GP50IBR3mxjX1DAH

신승훈 - I Believe

https://youtu.be/bzWio8jm5Gk?si=njotye0Zfbw_KYsY

신승훈 뮤직페어(2007)

일본진출 이전 90년대에도 중화권 등 지속적으로 해외진출을 타진했던 신승훈. 작곡가 김형석이 저작권료로 위기에서 기사회생했다는 일화가 있을정도로 I Believe의 대히트로 일본의 제의를 받고 일본진출을 한 경우라 레이블도 avex 라는 대형 음반사를 통해 내고있다. 귀공자풍 외모에 부드러운 매너로 뮤직페어에 함께 출연한 여자 가수를 매너있게 칭찬하며 저자세로 굽히지 않으면서도 한국 탑가수로서 품격을 보여주었다.



2000년대 보아의 대성공은 가요사에 기념비적인 사례라 모를 리는 없는데 '아이돌 밖에 전례가 없다'는 말은 보아를 아이돌로 보고 있는거 같아 제외. 윤하는 일본의 유명한 만화 터치의 주제가를 리메이크해 주목을 받았는데 일본데뷔가 국내데뷔 보다 선행되어서 제외하였다.

사실 서태지, 이수영, 아이유, 이승기 등도 일본진출을 성시경 보다 앞서 했었고 전례는 차고 넘치지만, 일본시장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성공여하를 떠나 이미 탑을 찍고도 새로운 시장에 문을 두드리는 도전의식 만큼은 높이산다. 성시경도 포함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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